獨 과학자들 AZ 혈전증 이유 풀었다…“세포핵 들어간 유전자 때문”

뉴스1

입력 2021-05-27 10:17:00 수정 2021-05-27 17: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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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뉴스1 DB

독일 과학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J&J)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이 희귀 혈전을 형성시키는 원리를 풀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조각을 실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자)가 세포핵으로 들어간 후 유전자 조각이 돌연변이 버전을 만들어내고 이 단백질이 인체에 분비되어 혈전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의 롤프 마르샬렉 교수 팀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이 왜 나타나는지 연구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J&J 백신은 침팬지에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서 독성을 없앤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들었다.

아데노 바이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인간 세포로 운반하면 세포는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항원)을 생성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는 생성되지 않는다. 이 단백질들은 나중에 진짜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면역체계가 물리칠 수 있도록 인체에 항체를 형성한다.

그런데 문제가 된 두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 조각을 단백질을 생성하는 세포의 세포질 액이 아닌 세포핵으로 보낸다. 일단 세포핵 안에 들어가면,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정 부분들이 결합되거나(splice), 분리되어 돌연변이 버전을 만들어내는데, 이들은 중요한 면역 활동이 일어나는 세포막과 결합하지 못하고 떠 있는다.

마르샬렉 교수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 세포는 이 부유하는 돌연변이 단백질과 결합하지 못하자 인체로 분비해 버리는데 이 때문에 대략 10만 명 중 한 명에게서 혈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기반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물질을 세포핵이 아닌 세포액에 전달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마르샬렉 교수는 “이런 바이러스 유전자들이 세포핵 안에 있을 때 몇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들이 세포핵 안에서 분열되거나 결합하지 않도록 유전자 염기서열을 수정한다면 희귀 혈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는 이날 출간전 논문 형태로 공개됐다. J&J는 그간 이 연구진과 협력하면서 지침을 받아들여 희귀혈전 반응이 백신에서 덜 나타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마르샬렉 교수의 이론이 많은 가설 중 하나일 뿐이며, 그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 대학의 요하네스 올덴버그 교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결합이나 분열에서 혈전증까지 이르는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가 없다”며 “이것은 여전히 실험 데이터로 증명되어야 하는 가설”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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