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하트’ 보고 샀는데 짝퉁…유명 브랜드 ‘아미’ 사칭 주의보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27 08:23 수정 2021-05-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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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하트에 알파벳 A가 붙은 로고로 유명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AMI)’를 사칭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 관련 소비자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아미 홈페이지 캡처

빨간색 하트에 알파벳 A가 붙은 로고로 유명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AMI)’를 사칭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 관련 소비자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개년(3~4월)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아미 사칭 사이트 관련 소비자상담이 총 27건 접수됐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3월 4건에서 4월 23건으로 5배 넘게 늘었다.

아미 사칭 사이트는 대부분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내에 할인 광고를 노출해 소비자를 유인했다. 소비자상담 27건 중 17건(63.0%)가 SNS 광고를 통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브랜드 로고를 홈페이지 화면에 게시하거나 사이트 주소에 브랜드명을 포함해 사칭 사이트를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상담 27건을 불만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계약취소·환급 등의 거부 및 지연‘이 17건(6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가 4건(14.8%), ‘오배송‘과 ‘계약불이행‘ 관련 상담이 각각 2건(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A 씨는 지난달 1일 아미 사칭 사이트에서 의류를 구입하고 196달러를 결제했다. 하지만 이후 상품의 배송 상황을 확인할 수 없어 주문 취소 및 대금 환급을 요구했으나 사업자와 연락이 두절됐다.

B 씨도 지난달 3일 아미 사칭 사이트에 접속해 2개 제품을 구입하고 227달러를 결제했으나 가품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받았다. 반품을 문의하려 했지만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였다.

이러한 유명 브랜드 사칭 사이트는 ‘브랜드’와 ‘품목’만 바꿔 해마다 비슷한 방법으로 소비자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사기의심 사이트 목록과 대조하고, 사업자 정보와 유사 피해 사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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