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알약 만든다”… 동아제약, 산업부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5-26 20:13 수정 2021-05-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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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반 맞춤형 의약품 개발’ 과제
경구용 의약품 제조 국내 첫 시도
오는 2025년 임상 1상 목표… 정부 40억 원 지원



동아제약이 국내 최초로 차세대 핵심 기술 ‘3D 프린팅’을 융합한 환자 맞춤 의약품 개발에 나선다.

동아제약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 ‘3D 프린팅 기술 기반 맞춤형 의약품 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과제는 의료기기 및 바이오 분야에서 활용 중인 3D 프린팅 기술을 경구용 의약품 제조에 적용하는 국내 첫 시도다. 특히 이번 과제는 전통적인 제약 산업 생산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챌린지 트랙’ 과제로 선정됐다. 챌린지 트랙은 업종별 기존 연구·개발(R&D)사업에서 추진되는 산업적 파급력과 도전성이 높은 R&D 과제다. 연구기관 연구 자율성과 책임 강화를 위해 우수기업 등에게 관련 규제를 일관 면제하는 ‘R&D 샌드박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동아제약은 차세대 연구 플랫폼 기술 중 하나로 3D 프린팅 기술을 통한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 제조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번 과제 주관기관 선정을 계기로 개인 맞춤 3D 프린팅 의약품 제조를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헬스케어 분야 3D 프린터 제조 기술을 보유한 링크솔루션, 3D 프린팅 의약품 제형을 연구하는 충북대학교 약학대학(박천웅 교수 연구책임) 등과 협력해 오는 2025년까지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에 나선다. 사업비 총 55억 원 중 최대 40억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이은석 동아제약 개발전략실장은 “개인 맞춤 의약품 제조 기술을 통해 환자 개인에게 맞는 의약품을 제공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여 제약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새로운 의약품 연구와 제조 시스템을 확립하고 의약품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에도 다각적으로 기술 적용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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