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에 낙마한 서울시 기조실장 후보…경찰, 수사 착수

뉴스1

입력 2021-05-26 15:06 수정 2021-05-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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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의 부동산 투기 의혹 고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황 직무대리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조실장으로 내정했지만 청와대 인사검증에 막혀 낙마한 바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방지의무위반 혐의로 고발된 황 직무대리 건을 최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반수대)에 배당했고 반수대는 이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후 적용할 법률 조항이 무엇인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서울시당과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4일 황 직무대리를 국수본에 고발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남동 재개발구역(한남3구역) 관련 환경영향 검토결과 보고서의 최종결재권자인 황 직무대리는 해당 보고서 결재 후 해당 구역에 단독 주택을 구입했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황 직무대리가) 환경영향 검토결과 평가서를 결재하고 9일 뒤에 한남3구역에 있는 집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재개발 사업에 관여한 고위 공직자로서 어느 구역 개발이 빨리 추진될 수 있는지 인식한 상태에서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날(25일) 논평에서는 “거론된 의혹에도 불구하고 우연이라고 변명한다”며 “단지 이 지역 재개발이 확정된 것을 알고 있었던 것만으로 앉은 자리에서 10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달 황 직무대리를 기조실정으로 내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에 임용을 제청했지만, 청와대는 투기 논란이 제기된 황 직무대리를 기조실장으로 임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최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 시장은 김의승 경제정책실장을 기조실장으로 다시 내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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