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머스크, 또 암호화폐 시장 농락했다”
뉴스1
입력 2021-05-25 09:26 수정 2021-05-25 10:26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한번 암호화폐 시장을 농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15% 이상 폭등해 3만9000달러까지 급등했다. 전일 비트코인은 3만2000달러 선까지 내려갔었다.
이는 머스크가 전기 소모를 줄이기 위해 북미 채굴업자들과 모임을 가졌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인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 스트러티지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와 북미채굴업자들과 모임을 개최하고 ‘북미 채굴 협의회’를 결성했다며 이 모임은 투명한 에너지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같은 트윗에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자들과 대화했다. 그들은 현재 사용 중이거나 향후 계획 중인 재생에너지 사용 상황을 밝히기로 했다. 아울러 전 세계 채굴업자들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다.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라는 말을 더해 리트윗했다.
앞서 약 2주 전 머스크는 비트코인이 전기를 많이 먹는다며 테슬라 전기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급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고점(6만4000달러) 대비 절반 하락한 3만2000달러대까지 내려왔었다.
머스크의 장단에 암호화폐 시장이 놀아난 셈이다.
어떤 자산시장이 한 사람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것은 시장 전체의 신뢰성만 하락시킨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투자업체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매트 메일리는 “암호화폐 시장이 머스크 트윗으로 인해 급격한 변동이 계속된다면 시장 자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의 트윗에 이러한 거친 변화를 보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신뢰성을 잃기 쉽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이 머스크 일개인의 트윗에 좌우되는 시장이라면 보다 많은 대중의 참여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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