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미컬슨 깜짝 선두 질주에 갤러리 환호
김정훈 기자
입력 2021-05-24 03:00 수정 2021-05-24 03:05
PGA챔피언십 3R 7언더 기록중… 2위와 한때 5타차로 격차 벌려
최근 16경기째 톱10 진입 못해
마지막 5번째 메이저 우승도 8년전
이번대회 우승땐 최고령 기록 달성
‘노장’ 필 미컬슨(51·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24일 새벽 미컬슨의 손끝에 PGA투어 새 역사가 달려 있다.
미컬슨은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인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2020∼2021 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스무 살 아래인 2위 브룩스 켑카(31·미국)와는 1타 차다. 한때 2위에 5타 차로 앞섰으나 후반에 흔들린 게 아쉬웠다.
미컬슨이 최종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해 우승하면 PGA투어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50세 11개월인 미컬슨이 우승할 경우 메이저대회 역사상 최고령 우승이 된다. 종전 기록은 1968년 이 대회에서 48세 4개월 18일의 나이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갖고 있다. 이전까지 총 5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미컬슨의 가장 최근 메이저 우승은 8년 전인 2013년 디 오픈이었다.
우승 여부를 떠나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 2009년 디 오픈에서 톰 왓슨이 59세의 나이에 1위에 오른 이후 메이저대회 최고령 3라운드 선두 기록이기도 하다. 최근 참가한 PGA투어 16경기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던 미컬슨의 깜짝 선전에 많은 골프팬이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컬슨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지금 이 상황을 잘 지켜내고 싶다”고 말했다.
미컬슨의 새 역사 도전이 이변이라면 톱 랭커들의 부진 역시 또 다른 의미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과 2위 저스틴 토머스(28·미국), 4위 잰더 쇼플리(28·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6오버파를 기록하며 컷 탈락했다. 직전 대회인 AT&T 바이런넬슨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이경훈(30)도 11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준우승자였던 샘 번스(25·미국)는 1라운드 전반 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
그동안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강호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는 1오버파로 공동 23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3위 욘 람(27·스페인)과 6위 콜린 모리카와(24·미국)는 3오버파로 공동 38위, 세계랭킹 7위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는 5오버파로 공동 51위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3)가 1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최근 16경기째 톱10 진입 못해
마지막 5번째 메이저 우승도 8년전
이번대회 우승땐 최고령 기록 달성
팬덤 몰고 다니는 미컬슨 ‘노장’ 필 미컬슨(51·미국)이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인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2020∼2021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3라운드 16번홀 러프에서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컨샷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하루 최대 1만 명의 갤러리를 입장시키고 있다. 키아와=AP 뉴시스
‘노장’ 필 미컬슨(51·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24일 새벽 미컬슨의 손끝에 PGA투어 새 역사가 달려 있다.
미컬슨은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인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2020∼2021 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스무 살 아래인 2위 브룩스 켑카(31·미국)와는 1타 차다. 한때 2위에 5타 차로 앞섰으나 후반에 흔들린 게 아쉬웠다.
미컬슨이 최종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해 우승하면 PGA투어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50세 11개월인 미컬슨이 우승할 경우 메이저대회 역사상 최고령 우승이 된다. 종전 기록은 1968년 이 대회에서 48세 4개월 18일의 나이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갖고 있다. 이전까지 총 5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미컬슨의 가장 최근 메이저 우승은 8년 전인 2013년 디 오픈이었다.
우승 여부를 떠나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 2009년 디 오픈에서 톰 왓슨이 59세의 나이에 1위에 오른 이후 메이저대회 최고령 3라운드 선두 기록이기도 하다. 최근 참가한 PGA투어 16경기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던 미컬슨의 깜짝 선전에 많은 골프팬이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컬슨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지금 이 상황을 잘 지켜내고 싶다”고 말했다.
미컬슨의 새 역사 도전이 이변이라면 톱 랭커들의 부진 역시 또 다른 의미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과 2위 저스틴 토머스(28·미국), 4위 잰더 쇼플리(28·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6오버파를 기록하며 컷 탈락했다. 직전 대회인 AT&T 바이런넬슨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이경훈(30)도 11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준우승자였던 샘 번스(25·미국)는 1라운드 전반 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
그동안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강호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는 1오버파로 공동 23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3위 욘 람(27·스페인)과 6위 콜린 모리카와(24·미국)는 3오버파로 공동 38위, 세계랭킹 7위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는 5오버파로 공동 51위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3)가 1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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