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수억도즈 생산할 것”

동아일보

입력 2021-05-23 08:24 수정 2021-05-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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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모더나, 위탁 생산 계약 MOU 체결. 뉴시스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을 위한 한-미 양국 정부와 기업간 협력이 강화된다. 미국의 백신 개발 기술과 원부자재 공급 능력,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등 강점을 결합해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생산·공급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 협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 정상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복지부는 “한미 상호 강점을 결합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공급을 가속화하고 과학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무적 뒷받침을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전 미 워싱턴DC 월라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해 정부 및 한미 양국 기업간 4건의 계약과 양해각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사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수억 도즈 분량을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한다. 기술 이전과 시험 생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노바백스 CEO와 주먹인사 하는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산자부와 복지부, 모더나 사는 모더나의 잠재적 한국 투자와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모더나가 한국에 mRNA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한국의 인력 채용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와 노바백스 사 및 모더나 사간 생산과 연구 개발 등 분야 협력도 본격 추진된다. 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사는 백신 개발과 생산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시설을 이용한 백신의 안정적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은 모더나와 mRNA 백신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결핵 등 우리나라에서 수요가 높고 질병 부담이 높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mRNA 백신 연구 프로그램 개발, 비임상·임상 연구 수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과 사전 양자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복지부 제공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미가 협력한다면 백신의 빠른 생산과 공급을 통한 전세계 코로나19의 신속한 극복은 물론,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원부자재 기업 육성 및 세계 유수 기업의 투자 유치, 바이오 공정인력 양성 등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거쳐 안정적인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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