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1달러 간다?…머스크 장난스러운 트윗에 “닥쳐라” 비판도

조종엽 기자

입력 2021-05-21 16:18 수정 2021-05-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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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회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또다시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띄우는 트윗을 올려 이 코인 가격이 출렁였다. 머스크의 장난스러운 트윗이 가상화폐 시장에 엄청난 폭풍을 몰고 오는 일이 되풀이되자 비판도 잇따랐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흐릿한 1달러 지폐 이미지와 함께 “저 도지는 얼마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지폐에는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 초상화가 있어야 할 자리에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이 그려져 있었다. 최근 0.4달러 안팎인 도지코인 가격이 1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암시한 셈이다.

직후 도지코인 가격은 15% 급등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이 트윗을 올리고 4분 만에 도지코인 가격이 0.3667달러에서 0.4216달러로 15% 치솟았다고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한국 시간 21일 오후에는 0.39달러가량에 거래됐다.

머스크의 트윗에는 “입 좀 닥쳐라” “당신 트윗 때문에 모든 것을 날렸다”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머스크에게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최근 도지코인을 띄우는 발언을 계속하는 반면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언급해 가격 급락을 촉발했다.

22일은 가상화폐로 실물거래가 처음 이뤄진 이른바 ‘피자데이’ 11주년이다. 가상화폐 업계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주문해 비트코인 지급 결제가 처음 이뤄진 2010년 5월 22일을 해마다 피자데이로 기념한다. 1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당시 약 40달러였는데 이후 1000만 배로 상승해 21일 오후 기준 4억 달러(약 4512억 원)가량이다.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트코인 채굴에 쓰이는 전기가 아르헨티나의 전체 사용량과 맞먹는다”며 “비트코인은 인류가 만든 화폐 중 가장 더러운 돈”이라고 비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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