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재료의 소중함 되새기는 ‘조화로운 미덕’ 한 입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05-19 03:00 수정 2021-05-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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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사찰음식 전문 레스토랑 발우공양
우리나라 전통 식문화의 원형 계승
5개 코스 요리 제공… 체험도 가능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 있는 ‘발우공양’은 사찰음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전통문화와 불교문화가 담긴 사찰음식의 원형을 보전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식문화의 원형을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2017∼2019년 미슐랭가이드 원스타를 연속 수상했다.

발우공양은 제철 재료에서 나오는 고유의 맛을 활용해 우리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사찰음식을 제공한다. 5∼20년 이상 전통방식으로 숙성한 전통장과 천연양념을 이용해 계절에 맞는 사찰음식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수행자의 소박한 음식부터 아픈 이를 위한 치유식, 명절에 먹는 명절식, 국가 규모의 대규모 의례행사에 쓰인 의례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 사찰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사찰음식은 서로 다른 재료가 제 역할을 다해 조화로운 음식으로 완성된다. 먹는 이로 하여금 모든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따라 삶의 방식과 태도가 결정된다는 점을 알아차리게 한다.

메뉴는 선식, 원식, 마음식, 희식, 법식의 총 5개 코스 요리로 구성돼 있다. 법식의 경우 단순한 식사를 넘어 사찰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체험형 코스로 운영된다. 식사 장소가 별도 공간으로 이뤄져 안전하고 편한 식사를 할 수 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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