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한달새 21억달러 늘어 사상 최대

박희창 기자

입력 2021-05-18 03:00:00 수정 2021-05-1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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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환율 하락 영향

수출 증가와 달러화 약세로 국내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21억 달러 넘게 늘어나 역대 최대인 948억 달러로 불어났다. 기업의 수출대금이 증가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면서 개인들을 중심으로 달러를 사 두려는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인, 기업 등이 보유한 외화예금은 948억3000만 달러(약 107조6000억 원)로 전달보다 21억3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2012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인 지난해 12월(942억 달러)보다 6억3000만 달러 많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66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에는 내국인, 국내 기업,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 모두 포함된다.

기업의 외화예금이 한 달 새 14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의 외화예금은 6억7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예금은 결제성 자금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수입까지 최근에 규모가 커지면서 외화예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1.1% 증가하면서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여기에다 환율이 떨어지자 개인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달러를 사들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112.3원으로 3월 말보다 19.5원 떨어졌다.

한편 외화예금의 86.2%를 차지하는 미 달러화 예금이 24억3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유로화, 엔화 예금은 각각 2억 달러, 1억1000만 달러 줄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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