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매출 1조 클럽’ 감소…삼성전자, 반도체 덕에 승승장구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5-17 17:10 수정 2021-05-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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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 원 이상을 달성한 국내 기업 수가 2019년 대비 5곳이 줄어든 총 204곳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0대 기업의 총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0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17일 한국CXO연구소는 ‘2020년 국내 1000대 기업 매출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매출 1조 원이 넘은 기업 수는 총 204곳이었다. 매출 1조 원이 넘는 기업은 2016년(184곳) 이후 2019년(209곳)까지 매년 증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지난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 업계의 삼성바이오로직스과 셀트리온, 시스템반도체 설계(팹리스) 사업을 벌이는 실리콘웍스 등 20개 기업이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포함됐다. 반대로 남양유업, 신세계건설, 대웅제약, 쌍용씨앤이 등 25개 기업은 지난해 1조 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2019년 154조 원이었던 총 매출이 지난해 166조 원(연결기준 236조 원)으로 상승했다. 반도체·스마트폰 사업이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선전했고,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소비로 소비자가전 사업 부문 실적이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이노텍,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이상 상승했다. 반대로 1조 원 넘게 감소한 기업은 에쓰오일, 대한항공, 포스코 등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정유·화학 및 항공 업종이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12조177억 원) 대비 4조7720억 원 줄어든 7조4050억 원을 기록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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