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인근 아파트 가치↑ 분양시장도 주목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5-17 16:41 수정 2021-05-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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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인근 새 아파트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산, 수원, 군산 등 호수가 이미 들어섰거나 새로 조성 계획인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호수공원 주변 공급이 마무리되면서 도심이나 택지지구 인근에서 수변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아파트가 많다.

호수공원 일대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입소문을 타며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수원 광교호수공원(170만㎡) 바로 옆 ‘중흥 S클래스’ 전용면적 84㎡는 4월 16억2000만원에 거래돼 일대 시세를 이끌고 있다. 광교중앙역(신분당선)과 붙어 있는 아파트 보다 2억 원가량 더 비싸 호수가 주는 편익이 역세권 보다 더 높다는 평을 받는다.

동탄2신도시도 동탄호수공원(46만㎡) 바로 앞 ‘하우스디 더 레이크’가 올 1월 8억9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세웠다. 호수와 거리가 먼 아파트 보다 1억5000만 원가량 더 높다. 인천 청라, 김포, 세종 등도 호수 일대가 주변 아파트 보다 1~2억원가량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아름다운 수변이 더해지면 집값 상승에 도움을 주고, 건강한 삶까지 누릴 수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주거 공간으로 더 인기를 끌 것”이라며 “호수공원 일대가 상권 형성, 다양한 행사 개최 등으로 지역문화의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 오산에 5월 분양 예정인 포스코건설 ‘더샵 오산엘리포레’ 바로 옆에는 2035 오산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약 80만㎡의 중앙공원(스포츠파크, 잔디광장, 야외수변무대 등) 개발이 계획돼 있다. 동탄호수공원(약 46만㎡)과 동탄 센트럴파크(약 30만㎡)를 합친 것보다 크다. 또한 더샵 오산엘리포레는 4월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라 기흥에서 오산까지를 잇는 분당선 연장안이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분당선이 연장되면 환승없이 강남, 분당까지 도달 가능하다.

경기 수원, 동탄2신도시, 군산 등 호수공원 일대에서 신규 주택 공급이 예고돼 있다. 대전에서는 갑천 호수공원(약 42만㎡) 조성이 계획 중으로, 인근에 분양 예정인 갑천 2블록(954가구)이 수혜 단지로 꼽힌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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