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3주 만에 시즌 2승째… KLPGA 올해 첫 다승
강홍구 기자
입력 2021-05-17 03:00 수정 2021-05-17 03:07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4언더로 2위 안나린과 1타차
개최 13년 만에 후원선수 첫 우승
“4년간 매년 1승… 이젠 많이 하길”
기쁨 두 배였다. 자신의 메인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처음으로 시즌 다승을 올린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바로 그랬다.
박민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6승을 수확했다. 16일 경기 용인시 수원CC(파72)에서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섰다. 지난달 25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1 우승 이후 채 한 달이 안 돼 트로피를 추가했다. 2위 안나린을 1타 차로 제치며 우승 상금 1억2600만 원을 거머쥔 박민지는 시즌 상금 선두(약 2억8604만 원)에 올랐다. 2008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박민지처럼 NH투자증권 후원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인이었던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승씩을 해온 박민지는 “박민지는 1년에 1승밖에 못 한다는 말씀을 해주신 분께 (도리어) 고맙다. 큰 자극과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폭포가 쏟아지듯 우승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즌 다섯 번째 대회에서 2승을 한 그는 통산 20승이라는 당찬 포부도 내걸었다. 지난해 8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참가했을 때 룰 미팅 당시 칠판에 적힌 ‘244’(대회 참가자 합작 우승 수)라는 숫자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박민지는 “244승 중 (당시) 3승밖에 하지 못한 내가 먼지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하고 싶은 열망이 더 커졌다. 상반기가 끝나기 전 1승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두로 출발한 박민지는 5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7번홀(파4)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8번홀(파5)에서 곧바로 약 6.8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같은 챔피언조의 안나린이 14번홀(파3) 버디를 따내며 1타 차로 쫓았지만 15∼18번홀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자신의 야디지 북에 적은 ‘우승에 대한 열정을 가지되 그 열정을 공에 표현하지 말자’는 문구대로 일일 강수량 30mm 빗줄기 속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박민지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86%에 그린 적중률 72.22%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4언더로 2위 안나린과 1타차
개최 13년 만에 후원선수 첫 우승
“4년간 매년 1승… 이젠 많이 하길”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한 박민지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파란 재킷을 입고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기쁨 두 배였다. 자신의 메인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처음으로 시즌 다승을 올린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바로 그랬다.
박민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6승을 수확했다. 16일 경기 용인시 수원CC(파72)에서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섰다. 지난달 25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1 우승 이후 채 한 달이 안 돼 트로피를 추가했다. 2위 안나린을 1타 차로 제치며 우승 상금 1억2600만 원을 거머쥔 박민지는 시즌 상금 선두(약 2억8604만 원)에 올랐다. 2008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박민지처럼 NH투자증권 후원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인이었던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승씩을 해온 박민지는 “박민지는 1년에 1승밖에 못 한다는 말씀을 해주신 분께 (도리어) 고맙다. 큰 자극과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폭포가 쏟아지듯 우승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즌 다섯 번째 대회에서 2승을 한 그는 통산 20승이라는 당찬 포부도 내걸었다. 지난해 8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참가했을 때 룰 미팅 당시 칠판에 적힌 ‘244’(대회 참가자 합작 우승 수)라는 숫자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박민지는 “244승 중 (당시) 3승밖에 하지 못한 내가 먼지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하고 싶은 열망이 더 커졌다. 상반기가 끝나기 전 1승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두로 출발한 박민지는 5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7번홀(파4)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8번홀(파5)에서 곧바로 약 6.8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같은 챔피언조의 안나린이 14번홀(파3) 버디를 따내며 1타 차로 쫓았지만 15∼18번홀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자신의 야디지 북에 적은 ‘우승에 대한 열정을 가지되 그 열정을 공에 표현하지 말자’는 문구대로 일일 강수량 30mm 빗줄기 속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박민지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86%에 그린 적중률 72.22%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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