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천” 배구-야구단이 뭉쳤다

변종국 기자

입력 2021-05-17 03:00:00 수정 2021-05-17 0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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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마트, 공동마케팅 협약
티켓 프로모션, 굿즈 개발 등 제휴



국내 프로 스포츠 구단 대부분은 대기업들이 ‘홍보 효과’를 노리고 운영한다. 그러다 보니 모기업 이름을 한 번이라도 더 드러내고 1승을 더 하는 것만이 구단의 지상 목표인 경우가 없지 않다. 같은 연고지라도 종목이 달라 딱히 경쟁 관계가 없는데도 모기업 눈치를 보느라 다른 구단이나 파트너 등과 손을 잡는 데 소극적일 때도 있다.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야구와 배구 구단이 이런 고정관념을 깨겠다며 도전장을 냈다. 16일 대한항공과 이마트는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과 SSG 랜더스 프로야구단의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1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부문 부사장과 권혁삼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장,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총괄 상무, 민경삼 SSG 랜더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사진)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배구, 야구 시즌권 할인 등 티켓 프로모션 진행 △양 구단의 브랜드를 담은 공동 기념품(굿즈) 개발 및 판매 △공동 기부금 적립과 지역사회 기부 등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진행한다.

특히 14일에는 SSG 랜더스 안방경기에 앞서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에서 창단 이후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점보스 소속 정지석 선수가 시구를, 임동혁 선수가 시타를 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2018년에도 프로배구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SSG 랜더스 전신인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시구 및 시타를 한 적이 있다. SK 와이번스는 그해 프로야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기운’을 받았다.

두 회사는 인천을 연고로 한다는 공통점 외에도 항공을 주제로 맞닿아 있다. 대한항공은 점보기로 불리는 대형 항공기인 보잉747에서 점보스라는 이름을 따왔다. SSG는 상륙자라는 뜻의 ‘랜더스’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인천상륙작전 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SSG는 야구단 엠블럼에도 UFO를 넣어 항공 이미지를 담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배구단과 야구단이 협력하는 첫 사례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통 강화,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업무 제휴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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