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교수 성폭행 주장 엄중인식, 철저하게 조사”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13 16:36:00 수정 2021-05-13 18: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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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남대 홈페이지

영남대가 성폭행 피해 교수의 외침을 묵살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그동안 어떠한 사실을 덮거나 축소하지 않았다”며 “관계기관이 제시하는 관련 규정 등에 의거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해명했다.

영남대는 13일 총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A 교수는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당초 A 교수는 실명과 함께 학교 이름도 공개했지만, 청원 게시판 관리자는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된다’며 익명 전환했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8만349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A 교수는 청원 글에서 “같은 대학교 동료로 같은 센터에 근무하던 B 교수에게 강간을 당했다”며 “여자로서 죽기보다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용기를 내 실명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부총장이던 C 교수에게 분리조치를 해달라고 호소했으나 저에게 돌아온 말은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는 것이었다”며 “그 이후로 오히려 저를 내쫓으려고 보직을 없애고 회의에 부르지 않는 등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A 교수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19년 6월 발생했다. A 교수는 피해 사실이 알려질까 걱정돼 쉬쉬했지만 B 교수의 지속적인 성추행에 참다못해 지난해 9월 학교 측에 알렸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부총장이었던 C 교수는 오히려 B 교수를 두둔하며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 증거를 가지고 있느냐’는 식으로 A 교수를 몰아붙였다는 주장이다.

결국 A 교수는 지난 2월 B 교수와 C 교수를 각각 성폭행과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B 교수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다만,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참고인 조사와 대질 조사 등을 추가 진행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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