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뜨자 등장한 ‘진도지’…개발자 ‘먹튀’로 반 토막?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13 14:14 수정 2021-05-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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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도지코인를 패러디한 ‘진도지(JINDOGE) 코인’의 시세가 반 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진도지 코인’은 이날 오전 1시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4.98% 하락한 0.0000000073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된 ‘진도지 코인’은 진돗개의 영어 표기인 진도 도그(Jindo Dog)가 아닌 진도지(Jindoge)라는 이름을 붙인 가상화폐다. 총 발행량은 1000조개다.

현재는 접속이 불가능하지만 홈페이지도 있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진도지 코인’은 오는 2분기 내 암호화폐 거래소(CEX) 상장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발행 등을 준비했다.

진도지 코인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것은 아니다. 대신 ‘메타마스크’(웹 브라우저 암호화폐 지갑)나 ‘유니스왑’(암호화폐를 교환을 위한 분산형 금융 프로토콜)을 통해 간접 거래할 수 있다. 이더리움 등을 구매한 뒤 메타마스크 등을 통해 진도지 코인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진도지 코인’의 폭락은 개발자의 대량 매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이더스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경 ‘진도지 코인’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 규모를 한 번에 매도했다. 이에 따라 급락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진도지 코인’에 투자해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단체 채팅방 개설해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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