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묶었더니 반포·방배 뛰었다…강남권 집값 풍선효과
뉴시스
입력 2021-05-13 14:07 수정 2021-05-13 14:09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률 0.15%→0.19%
재건축 투자 수요, 서초구 중대형으로 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상승세는 한 풀 꺾여
반포 재건축 이주 수요에 전셋값도 훌쩍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강남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압구정동 등 4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는데, 인근 반포와 방배동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격 매매 가격은 0.23% 상승해 지난주 상승폭과 같았다. 서울(0.09%→0.09%)은 상승폭 유지, 5대광역시(0.23%→0.25%)는 확대, 8개도(0.16%→0.15%)와 세종(0.05%→0.01%)은 축소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집을 사면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하기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효력이 발효되는 27일 전 압구정동과 목동 등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는데, 해당 지역의 매수는 뜸해지고 투자 수요가 서초구로 옮겨간 것이다.
부동산원은 “최근 상승폭이 높았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효력발생일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출소됐다”며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송파구(0.15%→0.15%)는 오금동 주요단지와 잠실동 재건축, 강동구(0.04%→0.07%)는 신축 위주로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구(0.14%→0.13%)는 압구정과 대치동, 영등포구(0.15%→0.10%)는 여의도 재건축, 양천구(0.12%→0.10%)는 목동 신시가지 중심으로 올랐지만 허가구역 지정 이후 상승폭은 축소되는 추세다.
강북에서는 정주여건이 양호하면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지역이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노원구(0.21%→0.20%)에서는 상계·월계동의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소형 위주로, 도봉구(0.06%→0.05%)는 창동 역세권과 중저가 위주로, 광진구(0.03%→0.04%)는 광장·자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인천 연수구(0.82%→0.68%)는 선학·연수동 역세권 구축 단지 위주로, 서구(0.60%→0.60%)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불로·청라동, 미추홀구(0.57%→0.60%)는 주안동 재건축 및 관교·도화동 중저가 단지, 부평구(0.45%→0.49%)는 부평·삼산동 등 주거환경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시흥시(0.96%→0.90%)가 교통호재 영향 있는 대야동 일대를 중심으로, 안산시(0.68%→0.70%)과 의왕시(0.72%→0.69%)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재건축 영향이 있는 단지, 군포시(0.57%→0.60%)는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이 있는 금정·산본동, 오산시(0.22%→0.54%)는 내삼미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10%→0.10%)는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중랑구(0.06%→0.05%)는 주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다. 마포구(0.00%→0.00%)는 혼조세가 지속되며 보합을 유지했고, 종로구(-0.02%→-0.02%)는 창신동 구축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원은 “신규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이 적체된 지역에서 일부 하락했지만,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재건축 투자 수요, 서초구 중대형으로 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상승세는 한 풀 꺾여
반포 재건축 이주 수요에 전셋값도 훌쩍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강남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압구정동 등 4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는데, 인근 반포와 방배동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격 매매 가격은 0.23% 상승해 지난주 상승폭과 같았다. 서울(0.09%→0.09%)은 상승폭 유지, 5대광역시(0.23%→0.25%)는 확대, 8개도(0.16%→0.15%)와 세종(0.05%→0.01%)은 축소됐다.
강남·송파 재건축 풍선효과…압·여·목은 상승폭 축소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5%→0.19%)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반포와 방배동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는데,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집을 사면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하기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효력이 발효되는 27일 전 압구정동과 목동 등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는데, 해당 지역의 매수는 뜸해지고 투자 수요가 서초구로 옮겨간 것이다.
부동산원은 “최근 상승폭이 높았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효력발생일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출소됐다”며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송파구(0.15%→0.15%)는 오금동 주요단지와 잠실동 재건축, 강동구(0.04%→0.07%)는 신축 위주로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구(0.14%→0.13%)는 압구정과 대치동, 영등포구(0.15%→0.10%)는 여의도 재건축, 양천구(0.12%→0.10%)는 목동 신시가지 중심으로 올랐지만 허가구역 지정 이후 상승폭은 축소되는 추세다.
강북에서는 정주여건이 양호하면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지역이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노원구(0.21%→0.20%)에서는 상계·월계동의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소형 위주로, 도봉구(0.06%→0.05%)는 창동 역세권과 중저가 위주로, 광진구(0.03%→0.04%)는 광장·자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수도권, 교통호재 있는 지역 위주 꾸준한 상승
인천·경기권에서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일부 지역에서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인천 연수구(0.82%→0.68%)는 선학·연수동 역세권 구축 단지 위주로, 서구(0.60%→0.60%)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불로·청라동, 미추홀구(0.57%→0.60%)는 주안동 재건축 및 관교·도화동 중저가 단지, 부평구(0.45%→0.49%)는 부평·삼산동 등 주거환경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시흥시(0.96%→0.90%)가 교통호재 영향 있는 대야동 일대를 중심으로, 안산시(0.68%→0.70%)과 의왕시(0.72%→0.69%)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재건축 영향이 있는 단지, 군포시(0.57%→0.60%)는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이 있는 금정·산본동, 오산시(0.22%→0.54%)는 내삼미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반포 재건축 이주 수요에 강남권 전셋값 상승
전세가격은 수도권(0.12%→0.12%)와 서울(0.03%→0.03%)에서 모두 상승폭을 유지했다. 다만 서초구(0.01%→0.04%)는 반포동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0.02%→0.03%)와 강남구(0.00%→0.01%)도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했다. 강동구(0.01%→-0.01%)와 양천구(-0.04%→-0.04%)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강북에서는 노원구(0.10%→0.10%)는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중랑구(0.06%→0.05%)는 주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다. 마포구(0.00%→0.00%)는 혼조세가 지속되며 보합을 유지했고, 종로구(-0.02%→-0.02%)는 창신동 구축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원은 “신규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이 적체된 지역에서 일부 하락했지만,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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