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인연 댈러스 타이틀 꼭 지켜내고, 상금 1000만달러 넘고”

이헌재 기자

입력 2021-05-13 03:00 수정 2021-05-1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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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13일 ‘바이런 넬슨’ 출전
마스터스 우승 마쓰야마와 격돌


AP 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은 강성훈(34·CJ대한통운·사진)에게 특별한 대회다. 2011년 미국에 진출한 강성훈은 8년 만인 2019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맛봤다. 감격적인 우승을 아내 양소영 씨와 당시 한 살이던 아들 건이가 함께했다. 대회 장소도 각별했다. 그의 미국 집이 있는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포리스트골프장(파71)이었기 때문이다.

강성훈이 ‘제2의 고향’인 댈러스에서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취소됐던 이 대회는 13일 밤(한국 시간) 텍사스주 매키니 크레이그랜치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다. 이 골프장도 댈러스 인근에 있다.

강성훈은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댈러스에 처음 온 지 거의 20년이 됐다. 제2의 고향에서 다시 우승한다면 정말 뜻깊을 것 같다. 아내와 아들이 이번에도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0∼2021시즌 들어 강성훈의 성적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해 9월 US오픈을 시작으로 21대회에 출전해 13차례나 컷 탈락했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가을에 열린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29위다. 세계 랭킹이 184위까지 떨어진 강성훈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PGA투어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도 돌파할 수 있다. 직전 대회까지 강성훈은 961만8562달러(약 108억 원)를 벌었다.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 한 주 앞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올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세계 랭킹 15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3위 욘 람(스페인), 4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이 출전한다. 마쓰야마의 미국 집도 이 골프장 바로 근처에 있다. 강성훈은 마쓰야마, 람과 1, 2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치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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