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락 SKIET…코스피 36위로 밀려

뉴시스

입력 2021-05-12 16:16 수정 2021-05-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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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후 상승세 보였으나 반락
첫날 이어 둘째날도 하락 마감
상장 후 시총 5.8조 넘게 증발
외국인 연일 순매도세 이어가
증권가 적정주가 10만~18만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반등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둘째 날도 하락 마감했다.

SKIET는 12일 오전 개장 후 반등하며 오전 한때 3% 넘게 오르며 16만원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전일대비 7000원(4.53%) 내린 14만7500원에 하락 마감했다. 앞서 SKIET는 상장 첫날 예상과 다르게 ‘따하’(공모가 두 배 상장 후 하한가 진입)에 가까운 주가를 기록한 바 있다.

SKIET는 이날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도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나오자 내림세 마감했다.

전날 외국인은 3616억원을 순매도한 뒤 둘째 날에도 SKIET를 807억원을 팔아치우며 팔자세를 이어갔다. 상장 첫날 개인과 함께 순매수세를 보였던 기관이 이날은 51억원을, 개인은 771억원을 매집했다.

주가가 연일 내리면서 시가총액도 2거래일 만에 6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전날 장 중 최고가(22만2500원)와 이날 장 중 최저가(14만1000원)의 시총 차이도 5조8118억원가량 벌어졌다. 시총 순위도 전날 종가 기준 35위에서 36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전날 SKIET는 시초가(21만원) 대비 5만5500원(26.43%)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오전 9시 장 개장과 함께 거래를 시작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공모가(10만5000원)의 두 배인 21만원에 상장 후 바로 6%에 가깝게 주가가 올랐으나 장 개장 직후 따상에 진입하지 못하자 이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를 탄 것이다.

상장 후 주가가 과열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주가는 상승세를 잃자 곧바로 내리막길로 직행한 것이다.

특히 전날 하락세가 더욱 가팔랐던 것은 기술주들의 약세를 보였던 시황의 영향도 컸다. 이날 증시는 전 거래일(10일)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부담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전날 SKIET의 약세는 미국 대형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나타난 하락세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지며 국내 증시 역시 기술주 위주로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SKIET 역시 이런 시황의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SKIET의 적정주가로 10만원 중반에서 후반 사이를 제시했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건 메리츠증권(18만원)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IET의 상장 후 주가는 오버슈팅(일시적인 폭등·폭락 현상) 과정을 지나 3~6개월 후부터 적정가치에 수렴할 전망”이라며 “미래수익을 현재가치로 계산하는 방법(DCF)을 사용할 경우, 전고체배터리 위협이 크게 부각되기 전까지 적정주가 범위는 10~16만원 사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IET는 지난해 글로벌 습식분리막 생산능력 2위, 티어1 습식 기준으로는 1위 업체로 연신능력, 코팅능력, 생산성 향상능력의 기준으로 볼 때 SKIET는 일류 업체로 전고체배터리 셀 기준 가격이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을 따라잡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목표주가 18만원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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