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보통주 전환 추진…에이티넘 등 관련주 ‘급등’

뉴스1

입력 2021-05-12 15:54 수정 2021-05-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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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두나무 대표. (두나무 제공) 2019.9.5/뉴스1 © News1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재무요건 충족을 위해 주요 주주들에게 ‘보통주 전환’을 신청했다. 다만 두나무는 이번 보통주 전환이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두나무의 보통주 전환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관련주들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12일 두나무는 자사 전환상환 우선주를 보유한 투자기관에 보통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통주 전환은 중장기 재무관리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두나무는 통일규격유가증권(통일증권) 미발행기업이다. 현재 두나무의 지분은 카카오를 비롯해 에이티넘인베스트,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 일부 기업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으며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극히 적은 상태다.

두나무 고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재무관리 차원에서 현 비통일주권을 통일주권으로 전환하기 위해 주요 주주들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일각에서는 두나무의 상장을 위한 밑준비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상장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지만 이번 보통주 전환이 상장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두나무의 상장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는 기대감에 관련주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49% 하락한 3161.66으로 마감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하는 등 장이 좋지 않았지만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나무 지분 6.6%를 보유한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이날 6650원으로 전일보다 29.88%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나무 지분 7.6%를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전일대비 14.53% 상승한 1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펀드를 통해 두나무에 투자한 대성창투(6.72%), DSC인베스트먼트(6.24%), TS인베스트먼트(5.34%) 등도 상승했다. 지난 2월 퀄컴의 두나무 지분을 인수한 한화투자증권도 전일대비 3.45% 올라 5690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회사를 포함해 두나무 연결지분 23.1%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는 이날 1.31% 하락한 11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두나무로 인한 영향보다 코스피 시장 전체를 뒤흔든 인플레이션 공포와 성장주에 대한 조정, 이로 인한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 이탈로 하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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