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받으세요”…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잇달아 ‘안전주의보’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12 14:49 수정 2021-05-12 14:57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12일 현재 리콜이 진행 중인 위니아딤채의 노후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공동으로 발령했다. 위니아딤채에서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뚜껑형 구조 모델이 리콜대상이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한 종합가전기업의 노후한 김치냉장고로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소비자안전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12일 현재 리콜이 진행 중인 위니아딤채의 노후 냉장고로 인한 화재 발생 방지를 위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공동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콜 중인 김치냉장고는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뚜껑형 구조 모델이다. 제품 노후에 따른 일종의 내부 부품 합선으로 화재빈도가 높아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총 리콜 대상 278만대 중 126만대(45.2%)가 조치 완료됐다.
김치냉장고와 같이 상시 전력을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오래될수록 부품이나 전기 배선의 절연성능이 떨어지고, 내부에 먼지가 쌓여 누전이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 관련 위해사례는 296건이다. 이 중 80.7%(239건)가 위니아딤채에서 제조한 김치냉장고로 나타났다.
또 제조일이 확인되는 155건 중 약 87.7%(136건)가 사용한지 1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제품이었다. 최근 4개월(지난해 12월~3월)간 리콜 대상이 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 발생은 50여 건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리콜 대상 모델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반드시 제조사의 홈페이지 또는 고객상담실을 통해 수리(부품 교체) 및 보상 판매 등을 조치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 및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도 해당 제품의 자발적 수거 등 조치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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