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업비트, 거래 화면 오류로 매매 지연
김자현 기자
입력 2021-05-12 03:00 수정 2021-05-12 03:00
업체 “주문 폭주하며 시스템 과부하”
유사 문제 반복… 거래사고 우려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에서 거래가 지연되거나 가격 오류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가상화폐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대형 거래소에서마저 사고가 반복되면서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200여 개 거래소가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서는 이날 오전 5시 전까지 7200만 원 안팎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5시 8분 7797만4000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1시간가량 시세 그래프가 끊긴 채 움직이지 않다가 6시 8분경 갑자기 7100만 원대로 내렸다.
이에 빗썸은 “메인 화면 시세, 변동률, 차트 표기 오류 현상이 발생해 긴급 조치 중”이라고 공지한 뒤 거래를 정상화했다. 빗썸은 이달 5일, 7일에도 “접속, 주문량 폭증으로 거래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빗썸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주문량이 폭증해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거래 화면의 시세 표기가 멈춰 서면서 일부 거래가 지연됐다. 회사 측의 긴급 서버 점검을 거쳐 약 1시간 뒤 거래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업비트는 올 들어 9차례 긴급 서버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최근 서버를 5배 수준으로 늘렸지만 역부족”이라고 했다.
거래량 폭증을 이유로 서버가 중단되거나 거래소가 사전 공지 없이 긴급 점검을 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거래 수수료로 하루 수백억 원대 수입을 올리는 대형 거래소가 시스템 오류 핑계만 댄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버 중단 등으로 투자자가 손실을 보더라도 거래소 약관에는 회사 책임이나 배상 범위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거래소 가격 변동표가 스톱? 이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할 만큼의 신뢰 문제”라고 썼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유사 문제 반복… 거래사고 우려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에서 거래가 지연되거나 가격 오류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가상화폐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대형 거래소에서마저 사고가 반복되면서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200여 개 거래소가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서는 이날 오전 5시 전까지 7200만 원 안팎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5시 8분 7797만4000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1시간가량 시세 그래프가 끊긴 채 움직이지 않다가 6시 8분경 갑자기 7100만 원대로 내렸다.
이에 빗썸은 “메인 화면 시세, 변동률, 차트 표기 오류 현상이 발생해 긴급 조치 중”이라고 공지한 뒤 거래를 정상화했다. 빗썸은 이달 5일, 7일에도 “접속, 주문량 폭증으로 거래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빗썸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주문량이 폭증해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거래 화면의 시세 표기가 멈춰 서면서 일부 거래가 지연됐다. 회사 측의 긴급 서버 점검을 거쳐 약 1시간 뒤 거래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업비트는 올 들어 9차례 긴급 서버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최근 서버를 5배 수준으로 늘렸지만 역부족”이라고 했다.
거래량 폭증을 이유로 서버가 중단되거나 거래소가 사전 공지 없이 긴급 점검을 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거래 수수료로 하루 수백억 원대 수입을 올리는 대형 거래소가 시스템 오류 핑계만 댄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버 중단 등으로 투자자가 손실을 보더라도 거래소 약관에는 회사 책임이나 배상 범위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거래소 가격 변동표가 스톱? 이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할 만큼의 신뢰 문제”라고 썼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비즈N 탑기사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딱 한 장만 산 복권이 1등 당첨…20년간 월 700만원
- 기존 크림빵보다 6.6배 큰 ‘크림대빵’ 인기
- 담배 1갑당 5원 ‘연초부담금’ 사라진다…타당성 낮은 부담금 폐지
- “강북 상업지역 3배로 확대… 신도시급 개발”
- “쓸만한 콘텐츠 없네” GPT스토어 두달만에 시들
- 봄, 꽃그늘 아래로 걸어볼까…관광공사 4월 추천 여행지
- 갈수록 넘쳐나는 거품… 오비맥주 한맥, ‘크림 거품’ 생맥주로 승부수
- “아이폰 판매 감소, 경쟁 심화에도…애플, 中서 2배 성장 가능”
- “집값 떨어진 김에 자식에게”…서울 아파트 증여 늘었다
- 가성비 좋고 재미까지… 고물가 속 ‘빅사이즈 먹거리’ 뜬다
- “상생금융, 효과적 브랜딩이자 마케팅… 고객 어려움 돌봐야”
- 팀 쿡 “중국서 연내 비전프로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