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번호 76번” “34잔 클리어” 스타벅스 이벤트 첫날 풍경

동아일보

입력 2021-05-11 17:29 수정 2021-05-11 17:5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스타벅스 사은품 인증 사진. 인스타그램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11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한 가운데, 첫날부터 사은품 획득에 성공한 고객들의 인증이 이어졌다.

이날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아침부터 뛰어가서 받아왔다” “어차피 받을 물건, 빨리 데려왔다” 등 사은품인 쿨러 혹은 랜턴을 받았다는 고객들의 후기가 눈에 띄었다.

사은품은 미션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하면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고객이 17잔의 음료를 한꺼번에 구입하는 방식으로 첫날 사은품을 받은 것이다.

일부 맘카페 등에서는 전날부터 “큰 텀블러가 없는데 에스프레소 14잔을 어디에 받을지 모르겠다” “내일 스벅에 여러 개의 텀블러를 가지고 가야겠다”라는 예고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오전에 받았다는 쿨러 사진을 올리면서 “행사 시작 1시간 30분 만에 득템했다. 예쁘고 크기도 무난하다. 텀블러 가지고 있는 것에 다 채워왔다. 다음에는 랜턴 도전”이라고 올렸다. 이와 함께 음료 구매에 7만5000원이 들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평소보다 긴 대기, 음료 포기한 고객도”
스타벅스 대기번호. 네이버 카페

이처럼 이른 아침부터 사은품을 받기 위해 사람이 몰리면서 일부 매장은 평소보다 주문량이 월등히 많아졌던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이게 무슨 일이냐”면서 ‘76번째 메뉴로 준비 중’이라는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 문구를 캡처해 올렸다.

또다른 누리꾼은 “커피 주문하러 동네 스벅 왔는데 이 시간대 사이렌오더(앱 주문)하면 많아봐야 5~6번째인데 오늘은 30번째”라며 “또 대란 시작이냐”고 했다. 이같은 글에 “저는 56번째라서 취소하고 왔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음료 안 마셔도…사은품 구매 가능”
스타벅스 사은품.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여름 이벤트 대란이 본격적으로 심화된 것은 지난해 5월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 스타벅스 지점에서 한 고객이 총 300잔의 음료를 주문한 뒤 레디백 17개와 음료 1잔만 받아가면서다.

결국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이벤트 기간에 매장 오프라인 주문의 경우, 1인 1회 최대 20잔까지 제조음료 주문이 가능하도록 변경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은품 또한 예약제로 진행한다.

물론 여전히 수십잔의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34잔 클리어”라는 글과 함께 2개의 사은품을 받았다고 인증했다.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쿨러 3개를 쌓아놓고 사진을 촬영한 고객도 있다.

한편 신세계는 SSG닷컴 전용으로 만든 스타벅스 프리퀀시 사은품을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SSG닷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대란’을 막기 위한 또다른 대응책으로 보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