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에도 스마트팜 딸기 생산 ‘이상無’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5-11 03:00 수정 2021-05-1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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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서 온도-습도-채광 자동 조절
폭염-장마 걱정없이 매출 증가세


전북 부안의 스마트팜 딸기농장 ‘리얼팜’.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 채광 등을 조절할 수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마트 제공

폭염과 유난히 긴 장마 등 이상기후가 느는 가운데 온실에서 온도, 습도, 채광 등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다. 기후에 상관없이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어 늘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딸기 판매 시즌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딸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었다. 특히 스마트팜 딸기 매출이 43.5% 증가해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30개 과일 중 딸기는 매출 순위 1위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54일간 지속됐던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나 올 3월 있었던 이상 고온에도 스마트팜 덕분에 양질의 딸기를 꾸준히 판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현재 전북 부안, 김제까지 총 두 곳의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온실 내부에 자동화된 안개 분무, 차광커튼, 냉난방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온실의 온도, 습도, 채광을 유지할 수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딸기 재배를 할 수 있다. 낮에 온도가 올라가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딸기의 특성 때문에 일반 딸기는 4월만 돼도 판매가 종료된다. 하지만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팜 딸기는 5월 중하순까지 상품성을 유지한 채 판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도 올해 초부터 경북 상주의 스마트팜을 통해 꼭지 없이 즐길 수 있는 ‘스낵토마토’를 판매하고 있다. 상주의 스마트팜은 ‘반밀폐형 유리온실’로 설계된 데다 지열을 활용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사시사철 공급이 가능하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전체 토마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스낵토마토는 품질 유지 기간이 일반 토마토보다 긴 데다 당도가 높아 꾸준히 인기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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