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은?]대장 숨고르는 사이…이더리움 4000달러 넘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11 10:00 수정 2021-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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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 TIP. 이더리움 투자전략 어떻게 해야 할까?

알트코인. ⓒGettyImagesBank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숨고르기 중인 가운데, 대표적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대체 코인) 이더리움 가격은 4000달러(약 446만 원) 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3000달러(약 334만 원)대를 돌파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4000달러 선도 뚫었다. 이더리움은 지난 3일 3092달러(약 344만 원)를 기록해 최초로 3000달러 선을 돌파했었다. 이후 일주일만인 10일 이더리움은 4000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가격 조정을 받은 비트코인은 5만3000~5만5000달러(약 5907~6130만 원)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단기간에 치솟자 일각에선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장펑자오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와의 경쟁에서 앞설 것”이라며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활용도가 있는 만큼 새로운 투자 수요가 생겨나면서 가격이 더 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BDC가 발행되면 민간 암호화폐는 쪼그라들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화가 나와도 일시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CBDC는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코인과 다를 것이다. 대부분의 CBDC는 중앙은행들에 의해 훨씬 더 많은 통제를 받게 돼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GettyImagesBank


암호화폐 붐이 일면서 기관투자자들도 하나 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대표 은행 씨티그룹은 가상자산에 대한 자금조달과 수탁(커스터디)업무 등을 검토 중이다. 이테이 터크먼 씨티그룹 외환담당 글로벌 대표는 “아직까지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씨티는 가상자산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투자나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수탁서비스를 제공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테크먼은 “우리는 안전하거나 건전하지 않은 어떤 것도 해선 안 된다”며 “고객들에게 이익이 되고 규제당국이 지지할 수 있는 것을 구축한다는 자신이 있을 때에만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미 시장에 뛰어든 기관투자자들도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가산자산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본격화한 지난달 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쓸어 담았다. 유럽 최대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흘러든 기관투자자 자금은 4억8900만 달러(약 55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두 달여 만에 최대 규모다.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특히 ‘도지코인 아버지’라 자칭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신중히 해야한다는 경계의 메시지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는 유망하지만 조심성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며 “암호화폐가 미래의 화폐가 될 좋은 기회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추측이라서 암호화폐에 필수 자금을 투자하면 안 된다. 그건 현명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이충의 ‘비트코인’ Tip

이충 암호화폐 교육기업 다스아카데미 대표.


-이더리움 투자전략 어떻게 해야 할까?

이더리움은 2015년 비탈릭 부테린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스마트컨트랙트 운영체제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비트코인과 함께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코인입니다. 알트코인을 대표하는 코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최근 4월 15일 진행된 ‘베를린 하드포크’를 통해 성능을 개선하고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를 절감했습니다. 더불어 7월로 예정된 ‘런던 하드포크’의 EIP-1599를 통해 이더리움 발행량 감소 효과가 예상되어 시세 상승은 FOMO(Fear Of Missing Out)현상과 함께 가속화 되리라 예상됩니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Defi(Decentralized finance·탈중앙화 금융)의 많은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분산형 어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구동되며 있다는 점도 실질적인 이더리움의 수요를 창출하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7월 하드포크가 목전에 있고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ETF의 뒤를 이을 이더리움 ETF,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인 이더리움 로드맵의 마지막 단계인 세리니티의 완료까지 이더리움의 도약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최근 급등하며 4000달러를 넘어선 상황이고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5000달러, 7000달러, 1만 달러에서 심리적 저항이 있을것으로 예상되지만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분이라면 비트코인과 함께 꼭 투자대상에 포함하여 중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내용은 이충 대표 개인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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