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배 없나요” 2주째 사상최고 운임…HMM 39항차도 만선

뉴스1

입력 2021-05-10 06:47 수정 2021-05-1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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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운임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4월 마지막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 상승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초호황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39항차 연속 만선 행진을 달성한 HMM은 40항차에도 만선이 유력하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월7일 기준 3095.1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주 3100.74포인트 대비 5.48포인트 가량 하락했지만 3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역대 두 번째 고운임을 기록했다.

특히 HMM의 총 선복량 중 41% 가량을 차지하는 유럽 노선은 전주 4630.00포인트 보다 48.00포인트 오른 4678.00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미주 서안 노선은 5023.00포인트에서 415.00포인트 하락한 4608.00포인트로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운 운임은 지난 1월 2885.00포인트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가 터진 이후 다시 반등하기 시작해 4월 마지막 주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에즈 운하 셧다운 해소 1달이 지났지만 해운·물류업계는 그 여파가 1~2달 가량 더 지속될 전망이다.

물류 경색이 지속되면서 HMM의 만선 기록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된 HMM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32항차 연속 만선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바 있다.

이후 33항차에 99% 선적으로 만선 기록행진은 깨졌지만 사실상 만선에 버금가는 선적량을 나타냈다. 이어 34항차부터 또 다시 만선을 기록했고 지난달 26일 39항차 ‘HMM 코펜하겐’(HMM Copenhagen)호가 싱가폴에서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출발했다.

글로벌 해운 운임이 2분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HMM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1~3월 SCFI는 평균 2540.4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4월2일부터 5월7일까지 SCFI는 평균 2874.44포인트로 1분기 보다 300포인트 웃도는 운임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HMM이 올 1분기에만 지난해 1년간 실적에 맞먹는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와 같은 고운임이 지속될 경우 2분기에는 사상최대 분기 실적이 유력한 1분기 영업이익을 웃돌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선대 구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상 해운업계에선 SCFI 800~900포인트를 손익 분기점으로 본다. HMM의 경우 1만6000TEU,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 비중이 높아 손익 분기점은 더 낮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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