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SNL서 ‘도지코인 쇼’ 벌였으나 15% 폭락

뉴스1

입력 2021-05-10 06:46 수정 2021-05-1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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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가로 분한 머스크(오른쪽) - NBC 화면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인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 직후 35%까지 폭락했던 도지코인이 낙폭을 크게 줄여 15% 폭락에 머물고 있다.

◇ 낙폭은 크게 줄여
이 시각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국내 시황 - 업비트 갈무리

도지코인은 10일 오전 6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36% 폭락한 55.56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SNL 방영 직후 35% 폭락한 46센트까지 떨어졌었다.

머스크는 SNL에서 ‘도지코인 아버지’를 자처하며 도지코인 홍보에 열을 올렸으나 도지코인은 오히려 폭락했다.

46센트까지 폭락했던 도지코인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55센트 선까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85% 폭락한 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 도지코인 아버지라고 자처하며 홍보 : 머스크는 이날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수차례 언급했다. 머스크의 어머니이기도 한 모델 겸 작가인 메이 머스크가 함께한 콩트에서 메이가 “어머니의 날 선물이 도지코인은 아니길 바란다”고 말하자 머스크는 “도지코인인데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풍자 뉴스 코너인 위켄드업데이트에서 머스크는 금융전문가로 분해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dogefather)“라고 소개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대체 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도지코인은 ”미래의 화폐다. 세계를 장악할 금융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머스크의 계속된 설명에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같은 질문을 이어가던 진행자가 ”그래서 그게 허슬(hustle : 사기)이냐“라고 묻자 머스크는 체념한 듯 ”맞다. 허슬이다“고 농담했다.

그는 이어 ”달까지(To the moon)!“라고 외쳤다. 달은 자산 가격 급등을 뜻하는 은어다.

그러나 이날 머스크의 계속된 도지코인 홍보에도 방송 직후 도지코인은 35% 이상 폭락했다.


◇ 도지코인 사기라는 농담이 투자자 실망시킨 듯


전문가들은 농담이지만 ”도지코인이 사기“라고 한 머스크 발언에 투자자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보다 도지코인 친화적인 발언을 할 것을 기대했다며 그의 발언 수위가 당초 예상에 못미쳐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도지코인 급락을 야기한 게 무엇인지 불분명하지만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투자 전략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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