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성 GS25사장, ‘남혐’ 논란에 “모두 제 책임…철저히 경위 조사”

뉴스1

입력 2021-05-04 15:13 수정 2021-05-04 15:1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조윤성 GS25 사장이 전한 사과문© 뉴스1
조윤성 GS25 사장이 4일 최근 불거진 홍보 포스터 ‘남혐’(남성혐오)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조 사장은 이날 GS25 경영주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저를 포함한 관련자 모두 철저한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도록 하겠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돌려 주시고, 저희는 신속한 사태 수습과 고객 신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 “지난 주말 5월 캠핑행사 포스터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사업을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1만5000여 경영주들 한 분 한 분, 그리고 GS25를 애용하고 아껴주시는 고객오려분 모두에게 피해와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논란 발생후 심도있는 검토와 즉각적인 대응이 부족해 고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상처와 불편을 드린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모든 업무에 심사숙고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보다 엄격하게 강화해 운영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이 된 GS25 광고포스터. 맨 왼쪽이 처음 광고 포스터, 가운데 1차 수정된 포스터, 맨 오른쪽이 최종 수정된 포스터 © 뉴스1
앞서 GS25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캠핑장을 배경으로 게재한 광고 포스터가 ‘남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 비하 목적의 그림과 유사하고, 포스터 하단의 달과 별 디자인은 한 대학의 여성주의 학회 마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해당 포스터의 영문 문구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적인 캠핑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상품)도 논란이 됐다. 각 단어 마지막 글자만 뒤에서부터 읽으면 ‘MEGAL’이라는 단어가 돼 메갈리아 영문 철자 ‘메갈리아(Megalia)’를 암시한다는 것이다.

이후 GS25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청와대 국민청원글까지 올라오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 번졌다. 이에 GS25 가맹점주들은 지난 3일 남혐 논란에 대한 가맹본부의 책임을 묻고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하락분에 대한 보상을 위해 집단소송을 진행한다.

조 사장은 논란에 대해 “GS25는 각종 디자인 작업시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료 디자인 사이트를 활용하고 있다”며 “캠핑을 주제로 한 포스터 제작을 위해 유료 사이트에서 ‘캠핑’, ‘힐링’이라는 키워드로 다운 받은 이미지를 사용했으나, 디자인 요소에 사회적 이슈가 있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모든 과정을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해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더욱 높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경영주들께 머리 숙여 사과말씀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