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은?]정부 경고에도 가상화폐 이더리움 폭등

김광현 기자

입력 2021-05-04 10:24 수정 2021-05-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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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정부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치솟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질주가 가장 무섭다. 이더리움이 개당 3000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3300달러마저 돌파(5일 오전 9시 현재)했다. 도지코인도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주춤하던 비트코인도 다시 개당 7000만원대를돌파한 뒤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1주일 내 5000달러 돌파 전망도
이더리움은 4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기준)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26% 폭등한 330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약 한 시간 전 이더리움은 3335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 이더리움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유럽투자은행이 1억 유로의 채권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12.15% 폭등한 399만6000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CBS마켓워치는 이더리움이 향후 1주일 이내에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업체인 드비르 그룹의 창업자인 니겔 그린은 “최근 암호화폐 급등의 최대 수혜주가 이더리움이 되고 있다”며 “1주일 이내에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보합세
ⓒGettyImagesBank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12% 하락한 5만68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알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연일 보합세를 보이며 5만6000달러 또는 5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서 빗썸에서는 한 때 7000만원을 재돌파했다가 5일 오전 9시 현재 이 선을 약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상화폐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다.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 없다”고 발언한 이후 하루 뒤인 23일에는 5500만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출자회사, 디지털 자산 수탁서비스 시작
KB국민은행과 암호화폐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의 합작사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매매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는 고객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디지털자산)를 외부 해킹이나 보안키 분실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고 스테이킹(예치)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하게 지원한다.

법인 계좌의 원화 입출금이 불가능한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달리 KODA는 장외거래를 중개한다. KODA는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부동산, 금, 미술품 등 실물 기반의 디지털자산 뿐만 아니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정부의 강력한 경고, 투자자 불만 그리고 과세 유예 주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정부는 내년부터 계획대로 세금 징수에 나선다는 방침인 반면 일부 정치권에선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은 가상자산의 양도 또는 대여로부터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기타소득으로 과세하는 소득세법의 시행을 1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2년 1월 1일부터 발생하는 가상자산의 양도 또는 대여로 인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보고 20%의 세율(지방세 별도)로 분리과세하기로 한 바 있다.

윤창현 의원은 “가상자산이 무엇인지 명확한 정의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세금부터 매기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주무 부처도 없이 자산으로 인정조차 받지 못한 채 과세만 하는 것은 납세의 기본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향자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과세를 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준비 없이 과세부터 하겠다고 하면 시장의 혼란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충 암호화폐 교육기업 다스아카데미 대표
◆이충의 ‘비트코인’ Tip


- 떡상 떡락 롤러코스터~ 코인차트는 어떻게 봐야할까?

기본적으로 암호화폐 차트를 보는 방법은 주식시장이나 선물시장에서 차트를 보는 법과 다르지 않습니다. 24시간 거래되는 암호화폐 특성상 차트에 갭(폐장시간과 개장시간 사이 차트에 나타나는 빈 공간)이 없다는 점에서 더 직관적으로 차트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1. 차트는 분석이 아닌 조회입니다.

흔히 “차트분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차트조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분석이라고 하면 왠지 전문가들만 해야 할 것 같고 숨겨진 답이 있는 것 같지만 차트는 가격의 과거와 현재를 보는 분석 도구일 뿐입니다. 초보자일수록 차트에 숨겨진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차트공부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차트”는 필요할 때 가격흐름을 “조회”하는 “도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2. 차트는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차트는 가격, 시간, 거래량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세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이동평균선, RSI, MACD, stochastic 등의 보조지표가 만들어집니다. 초보자일수록 보조지표에 과몰입하고 숙련자일수록 차트를 단순하게 봅니다. 보조지표는 말 그대로 “보조”지표일 뿐입니다. 기본지표인 가격, 시간, 거래량을 중심으로 이동평균선 정도의 보조지표만 쓰는게 효율적입니다.

3. 차트를 보는 근본적인 목적은 지지와 저항입니다.

차트를 볼때 가정 먼저 할 일은 지지와 저항라인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지지와 저항은 바뀌지 않는 고정값입니다. 시장참여자들이 많이 사거나 많이 판 가격대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목표가와 손절가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습니다. 차트외에도 기본적분석, 정보분석, 심리분석등 우리가 투자 결정에 쓸 수 있는 도구는 많습니다. 차트를 맹신하지 않고 차트라는 도구도 잘 활용하는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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