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논란 책임”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 사의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03 13:39 수정 2021-05-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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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제품. 뉴스1 자료사진

‘불가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의 이광범 대표가 사퇴한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 남양 가족에게 커다란 고통과 실망을 줬다”면서도 “다만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저의 실책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든 달게 받겠다”며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당면하고 있는 사태 해결을 위해 억측과 비난으로 여러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가 사임했다. 홍 상무는 기획마케팅 총괄 본부장으로서의 불가리스 사태 책임 외에 고급 외제차를 빌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오는 4일 홍원식 회장은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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