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역전극으로 LPGA 우승…‘골프 천재’ 김효주가 돌아왔다

뉴스1

입력 2021-05-02 16:38 수정 2021-05-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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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김효주. /뉴스1 DB

골프 천재 김효주(26·롯데)가 5년 4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 부활 신호탄을 쐈다.

김효주는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센토사GC(파72·671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김효주는 16언더파 272타의 한나 그린(호주)을 한 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효주는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약 5년 4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개인 통산 LPGA 4승째.

한때 ‘골프 천재’로 불리다가 최근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던 김효주에게 반가운 우승 트로피다.

지난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한 김효주는 데뷔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이듬해 1승을 기록하면서 KLPGA 신인왕에 올랐다.

2014년 김효주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LPGA에서 통산 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LPGA 투어에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듬해 LPGA 투어에 입성한 김효주는 2승을 추가했다. 하지만 김효주의 LPGA 우승은 지난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김효주는 긴 침체에 빠지면서 LPGA 투어 우승과 연을 잊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PGA 대신 KLPGA에 전념, 두 번의 우승과 함께 상금왕을 차지했다. 평균 타수에서도 KLPGA 선수 중 1위에 오르면서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국내서 안정을 찾은 김효주는 올해 LPGA 투어 첫 대회인 KIA 클래식에서 5위를 기록,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당당하게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우승 과정이 인상적이었는데 김효주는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다. 3라운드 전까지 공동 8위였던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단독 1위였던 린시유(중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극적인 역전극으로 5년 4개월 만에 우승컵 들어올린 김효주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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