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결혼식, 큰 혼수…코로나가 바꿨다

뉴시스

입력 2021-04-30 10:07 수정 2021-04-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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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은 간소하게, 대신 혼수는 푸짐하게. 코로나 사태 이후 바뀐 결혼 풍경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이전처럼 원활하게 결혼식을 진행할 수 없게 되자 결혼식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그 돈을 더 좋은 가전제품이나 가구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결혼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혼수용 가구와 가전제품의 고객 1인당 평균 구매 단가(객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전제품 객단가가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게 TV였다. TV 객단가는 지난해보다 47% 늘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엔 100만원짜리 제품을 샀다면, 요새는 147만원짜리를 사고 있는 것이다. 식기세척기(43%), 드럼세탁기(34%), 인덕션(30%), 소파(18%), 냉장고(15%) 등 제품의 객단가도 올랐다. 코로나 사태 이후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집 안에서 생활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제품에 돈을 더 쓴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결혼식 때 사용하는 제품의 객단가는 평균 36% 줄었다. 웨딩슈즈 43% 감소했고, 웨딩카 장식용품(-36%), 코사쥬(-25%), 부토니에(-8%) 객단가 역시 줄었다, G마켓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결혼식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 1년 이상 이어지면서 결혼식보다 혼수 준비에 예산을 더 투자하는 경향이 보인다”며 “웨딩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가전·가구 프로모션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며, 5월 빅스마일데이에서 혼수용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단독 패키지, 특가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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