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LED월로 구현한 커피농장의 하늘엔 특★함이 총총…

전승훈 기자

입력 2021-04-30 03:00 수정 2021-04-30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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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별다방 외부 전경.
㈜스타벅스커피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는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퇴계로 스테이트타워남산 빌딩 1층에 스타벅스 ‘별다방’을 오픈했다. 점포명은 말 그대로 ‘별다방’이다. ‘별다방’은 국내 고객들이 스타벅스를 일컫는 애칭이다. 지명 혹은 건물명을 활용하지 않은 애칭 형태의 명칭을 점포명으로 채택한 것은 국내에서는 첫 사례다.


지난 50년간 전 세계 스타벅스에서는 지명 위주의 점포명을 달아 왔다. 올해로 한국 진출 22주년을 맞아 한국 고객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담아 ‘별다방’이라는 점포명으로 결정했다. ‘별다방’은 그동안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소개해 왔던 추억을 모두 담아내면서도 친환경, 평등한 채용 등 지속 가능성의 의미를 모두 포괄하는 매장이다.

별다방 내부 전경.
별다방은 지역 특성을 살려 한국 전통 문양 기와를 모티브로 하면서도 집에서 벽난로를 바라보며 편안하게 즐기는 듯한 홈카페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차밭의 풍경처럼 커피농장 역시 푸른 커피나무들이 여러 겹으로 드넓게 심어져 있는데, 이러한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별다방의 창가 파티션 디자인에 접목했다. 오후의 직사광선이 길게 들어오는 창가에 앉게 되면 곡선으로 겹쳐진 파티션 디자인을 즐길 수 있다.

매장 인테리어는 커피꽃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전반적으로 자연적이고 밝은 톤을 사용했다. 전체적인 벽면은 흙을 눌러 다진 것과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수작업으로 핸드페인팅을 했으며, 오렌지와 금빛 톤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따뜻하고 밝은 매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별다방 디지털 아트월.
별다방에는 중앙에 거실처럼 넓은 리저브바가 있고, 그 앞쪽으로 고객들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큰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계단식 좌석이 있어 잠시 앉아 커피와 따뜻한 푸드를 즐길 수 있고, 대형 디지털 아트월 너머 매장 뒤쪽으로는 안락하고 따뜻한 벽난로가 있는 내 방 같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스타벅스 하면 사이렌을 빼놓을 수 없는데, 사이렌 인어 비늘과 기와 디자인의 곡선 형태를 접목하여 매장 바깥쪽 상부의 물결치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특히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디지털 아트월을 매장 내에 적용했다. 가로 8m, 세로 4m의 발광다이오드(LED) 월이 매장 가운데 설치돼 스타벅스와 관련한 영상을 구현한다. 첫 번째 아트월은 일러스트레이터 이규태 작가와 협업한 작품으로, ‘스타벅스 하시엔다 알사시아 커피 농장’의 낮부터 밤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른 풍경과 비 오는 날의 풍경 등의 영상으로 고객들에게 따스한 감성과 위로를 전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이렌오더 전용 픽업 공간을 적용해 매장 안으로 들어오지 않아도 상품을 빠르게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친환경 관련 매장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매장 내 센서 설치를 통해 고객이 10분 동안 해당 공간에 없을 경우 움직임을 감지해 조명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또한 채광에 따라 내부 밝기를 조절하는 시스템 등을 갖춰 전기료 절감 효과를 준다.

별대방 세미나 공간.
지속가능경영의 주요 콘셉트인 ‘평등한 채용’과 관련해서도 상징적인 매장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별다방’ 근무 파트너는 스타벅스가 진행하고 있는 취약계층 채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된 장애인 바리스타와 중장년 바리스타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향후에도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이 재입사하는 리턴맘 바리스타, 취약계층 청년지원 바리스타로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별다방 홈카페 인테리어.
스타벅스 송호섭 대표이사는 “‘별다방’은 단순히 점포명만 특별한 매장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고객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긴 특별한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 별다방 개점을 기념해 ‘사케라또 아포가토’ ‘콩고물 블랙 밀크 티’ ‘별궁 오미자 유스베리 티’ 등 음료 7종을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새롭게 출시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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