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암호화폐 무조건 위험엔 동의 안 하나 깜깜이 투자”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29 16:29 수정 2021-04-29 16:37
사진제공=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경제 분야에서 이슈가 된 암호화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가 아니어서 위험하다는 주장은 그리 동의가 안 된다”라며 “(가상자산은) 결제수단으로서의 유용성이 아니라 투자대상으로서의 합당성이 이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물, 오일, 농작물 등을 예로 들며 “누군가 중앙 통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대상인 것은 아니다”며 “채광, 정치, 기후 문제 등으로 언제나 불안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실물이 아닌 개념적 가치이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주장도 좋은 설명은 아니다”라며 “인덱스펀드, 환율, 옵션 등은 익숙하기는 하지만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 낸 개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그럼에도 가상자산이 불안한 이유는 레퍼런스와 질서가 빈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 가격은 은, 동 등의 가격과 비교돼 혼자 마음으로 가격이 움직일 수 없고 인덱스 펀드는 준거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반해 가상자산은 오르건 내리건 설명할 길이 없어 깜깜이(Blind) 투자에 가깝다”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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