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그린사이클’ 활동 선도

박성진 기자

입력 2021-04-30 03:00 수정 2021-04-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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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국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서 2200t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 누적 참여 인원은 1400만 명에 달한다.

수거한 화장품 공병은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통해 리사이클링하거나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탄생시켰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화장품 공병 수거를 넘어 자원 재활용의 의미를 고객에게 전달해온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은 ESG경영의 한 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벤치를 제작하기도 했다. 첫 벤치는 지난해 8월 천리포수목원에 설치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삼표그룹 등과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8개를 서울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향후 3년간 다양한 장소에 기증해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그림도시 S#5 Waypoint: 서울’에 전시된 ‘1652人의 여름들’은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의 대표 사례다. 고객들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 반납한 공병 중 1652개를 활용해 제작한 관객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다. 빛바랜 공병들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자원 순환의 의미를 다채로운 빛 등으로 표현했다.

그린사이클 활동은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제품, 매장 인테리어 등 생활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지난해 종합선물세트 ‘도담 9호’의 내부 지지대를 공병 재활용 원료(PP)로 제작했다. 약 1.3t의 플라스틱 공병이 투입됐다.

이니스프리도 매장에서 수거한 공병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포레스트 포맨 헤어 왁스’는 용기의 30%를 수거한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원료(PCR PP)로 대체했다. 또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보틀’의 캡과 숄더에도 10%를 적용했다.

아모레퍼시픽 커뮤니케이션 유닛장 이희복 전무는 “아모레퍼시픽은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의 창의적인 재활용 방법을 모색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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