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초 'RE100' 도전…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선도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4-30 03:00 수정 2021-04-30 03:00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전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국내 화학업계에서는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했다.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 수준인 1000만 t으로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약 4000만 t 규모로 전망되는 만큼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서는 3000만 t 이상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추진한다.
LG화학은 한국형 RE100 제도인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연간 1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 받았다. 이를 통해 여수 특수수지 공장, 오산 테크센터가 RE100 전환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재활용된 고부가합성수지(ABS)의 강도와 색상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검은색과 회색으로만 제작 가능했던 단점을 개선해 업계 최초로 흰 색으로 만드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아울러 플라스틱에 대해 생산, 사용 후 수거,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3월 국내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가 완벽하게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LG화학 관계자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ESG 경영을 가속화해 업계의 선도적인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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