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0’… 2050년 수소환원 제철소 구현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4-30 03:00 수정 2021-04-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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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4월 1일 창립 53주년 기념사에서 “그룹 사업구조를 ‘그린&모빌리티’ 중심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 및 부품, 2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포스코는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을 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표했다. 탄소중립은 배출되는 만큼의 탄소를 흡수해 결과적으로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드는 걸 뜻한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이나 수소환원제철 같은 혁신기술 개발로 ‘그린스틸’을 생산하고, 저탄소 경쟁력으로 100년 기업 포스코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 t 체제를 구축해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는 연간 국내 수요가 2030년 194만 t, 2040년 526만 t 이상으로 늘고, 활용 분야도 석유화학산업 중심에서 수송과 발전 등으로 확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 제철공법 연구와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활용 등 전 과정에 필요한 강재 개발 등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환원 제철소를 구현해 철강 분야에서도 탈탄소·수소시대를 열 계획이다. 수소환원 제철공법이 상용화되면 최대 연간 370만 t의 그린수소가 필요하게 돼 포스코는 최대 수소 수요업체이자 생산업체로 탈바꿈한다. 그룹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부의 수소 도입 사업과 해외 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포스코에너지는 수소 전용 터미널을 구축해 현재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빈 발전을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수소터빈 발전으로 전환한다. 포스코건설은 수소 도시 개발 프로젝트는 물론 수소 저장과 이송에 필요한 프로젝트 시공을 맡는다.

포스코는 한국기계연구원,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이들은 고망간 강재 및 용접재료 개발 및 규격인증, 강재 및 용접 재료의 성능 평가, 고망간강 저장탱크의 안정성 검토, 액체수소 실증 시험 등의 협력을 비롯해 연구인력 교류, 시설과 장비, 학술 및 기술정보 공동 활용 협력 등을 추진한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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