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선순환구조 모델 만들어 폐기물 줄이기 앞장

황태호 기자

입력 2021-04-30 03:00 수정 2021-04-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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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경영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월 ‘2021 상반기 롯데 VCM’에서 “ESG 요소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 및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3대 중점 실천과제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을 선정했다. 과제별로 관련 계열사의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목표를 설정해서 추진해나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그룹 전 분야에 롯데만의 자원 선순환 구조인 ‘5Re(Reduce, Replace, Redesign, Reuse, Recycle)’ 모델을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탄소 포집, 활용을 위한 실증 설비를 여수1공장에 설치했다. 이를 통해 연 6만 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추가 포집 후 순도를 높여 자체 생산중인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의 생산 원료로 사용하고, 드라이아이스와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으로도 제조하여 인근 중소 화학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효율적인 관리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운용 중인 신재생에너지 설비 중 가장 규모가 큰 방식은 한강수 온도차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다. 롯데월드타워는 하루 5만 t의 원수를 공급받아 전체 냉난방의 10%인 3000냉동톤(RT)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건축물 내부에서 가동 중인 설비 중 국내 최대 규모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업계 고질병으로 여겨졌던 포장 비닐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까지 비닐 쇼핑백에도 친환경 소재 도입을 100% 완료하는 등 실행에 나서고 있다. 또 인천 영종도 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연내 도입해 전기 소비량을 67%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롯데 식품사들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분리배출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패키징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무라벨생수를 국내 최초로 발매했다. 이어 2월 말부터는 묶음 포장용으로 생산되는 ‘아이시스 ECO’의 페트병 마개에 부착된 라벨까지 없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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