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이 키운 스타트업 가치 1조 돌파…‘미래 식단’까지 판 넓힌다
뉴스1
입력 2021-04-29 10:15 수정 2021-04-29 10:1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지주 제공)© 뉴스1
롯데그룹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엘캠프’ 통해 키운 기업의 가치(벤처캐피탈 평가 기준)가 만 5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신동빈 회장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육성을 꾸준하게 강조하고 지원한 결과가 빛을 보기시작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미래산업 중에 하나로 꼽히는 푸드테크로 폭을 넓혀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푸드테크는 신 회장이 2019년 스타트업 강국 이스라엘 방문 후 중요성을 강조한 분야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총 119개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엘캠프 입주 전 대비 약 3배 증가한 1조6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신 회장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국내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선 경쟁력 있는 교육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2016년 롯데액셀러레이터가 등장한 배경이다. 당시 신 회장이 직접 법인 설립에 사재를 출연했다.
롯데는 본격적으로 엘캠프를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엘캠프 참여 기회를 얻은 기업가치가 3000억원에서 무려 7000억원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고용효과 역시 2배 늘어났다.
올해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는 프로젝트로 보폭을 넓힌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미래식단’ 1기엔 ΔFuture Food(현재 식음료 대안) ΔMedi Food(식의약, 기능성 식품) Δ대체 식재료(식재료 수급과 환경 문제 해결 대안) Δ패키징(환경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포장재) 등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지원할 수 있다.
미래식단 프로젝트에 선발되면 5000만원 이상의 초기 투자지원을 받는다. 전담 매니저 배정을 통한 경영진단과 사무공간 지원, 후속 투자 기회도 제공된다.
롯데는 푸드테크 스타트업과 능동적으로 미래 식음료산업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공유주방 위쿡·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손을 잡았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롯데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중앙연구소와 식품 계열사는 식물성 기반 대체육 시장의 중요성에 공감해 제품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푸드가 2019년 선보인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다.
롯데 관계자는 “첨단 푸드테크 분야로 분류되는 제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모범적인 협업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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