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집무실에 ‘서류더미’ 사라진 이유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28 14:33 수정 2021-04-28 15:01
오세훈 서울시장 집무실(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집무실(아래).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하하. 책상이 깔끔해야 일도 효율적으로 하지 않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집무실 책상 위가 휑하다’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고 조 의원이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조 의원이 공개한 오 시장의 집무실 사진을 보면 전임 시장 시절에 탑처럼 쌓여있던 서류더미를 찾아볼 수 없다.
조 의원에 따르면 27일 두 사람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캠프대변인 해단식 성격의 자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오 시장의 집무실을 보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집무실 책상에 서류를 산더미처럼 쌓아둔 사진을 공개한 일이 왕왕 있었다”면서 “이를 모방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검찰개혁’ 강조하면서 집무실 책상에 높이 쌓은 서류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오 시장은 집무실 책상과 창문 사이의 작은 문을 가리키며 ‘저 곳이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의 현장인가?’라고 묻는 조 의원에게 “지금은 화장실일 뿐”이라며 “박 전 시장 때엔 한쪽에 침대가 있었던 것 같은데, 업무를 시작해 집무실에 와보니 다 치워져 있더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누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더라도 미리 치워야 한다고 생각했지 않겠나”라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공관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박원순 전 시장이 공관으로 쓰던 곳이 지난 1월로 임차 계약이 끝났다”며 “공관 매입, 임대에 예산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진구 자양동 집에서 통근한다”며 “만약 집단 민원 같은 사례에서 집을 찾아와 처리해달라고 요구할 때 아파트 주민들이 괴로움을 호소할 수 있는데, 슬기롭게 풀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김어준 씨의 출연료 논란 등이 불거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관련해선 “교통방송에 대해선 아예 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오히려 교통방송에서 무척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이 중립성, 객관성을 잃어선 그 방송사로 책임이 돌아가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많은 국민이 우리 공영방송이나 교통방송의 현주소, 문제점, 나아갈 방향 등을 생각하셨을 것이다. 공영방송 등 방송의 보도가 선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된 것 자체를 스스로 부끄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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