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일제히 정진석 추기경 애도…“모든 것 주고 가신 삶에 경의”

뉴스1

입력 2021-04-28 11:12:00 수정 2021-04-28 11: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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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본당에 마련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고(故) 정진석 추기경 빈소를 찾은 신도가 조문하고 있다. ‘교회법 권위자’인 정 추기경은 지난 27일 오후 10시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90세. 우리나라가 배출한 두번째 추기경이자 가톨릭교회 교회법전의 한국어판 작업을 주도하고 해설서를 써서 ‘교회법 권위자’로 꼽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1.4.28
여야는 2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 선종에 한 목소리로 애도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 추기경께서는 평생 봉사와 헌신을 늘 힘써왔고 많은 서적을 집필하셨다. 특히 가톨릭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다”며 “추기경께서 삶으로 보여주신 교훈을 가슴깊이 새기며 추기경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도 애도했다.

홍영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전에 밝히신 장기기증 의사에 따라 선종 후 각막기증이 이뤄졌다는 소식에 더욱 숙연해진다”며 “정 추기경의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빈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도 “지난 2006년 정 추기경 서임 당시 ‘정치 지도자가 국가의 안전보장을 맡는다면 종교 지도자는 물질로 안 되는 행복의 몫을 맡아야 한다’는 말씀이 생각난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 중 하나로서 우리 국민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 주님 곁에서도 우리를 행복의 길로 인도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여당의 대권 주자들도 정 추기경의 안식을 기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이 ‘모든 국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하니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그 너른 품과 진실한 삶의 태도 앞에 한없이 고개가 숙여진다”며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력하지만 저도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풍진 세상의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셨다”면서 “장기 기증으로 남기신 은혜로운 육신과 고위한 영혼은 미움, 슬픔, 분열과 다툼의 절망 세상에서 사랑, 기쁨, 연대와 화해의 희망 세상으로 나아가는 진리의 증좌가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국민의힘도 추모의 대열에 동참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2대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지난 27일 오후 10시15분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0세. 정 추기경의 빈소는 명동대성당에 마련됐다. 정 추기경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사진은 신희준 비서신부, 허영엽 홍보실장신부와 산책하는 정 추기경 모습.(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1.4.28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추기경님은 성직자로서의 맑은 소신, 학자로서의 밝은 지혜를 일러주시고 가신 ‘큰 별빛’이셨다”며 “영면에 이르면서도 남은 재산을 어려운 곳에 기부하고, 장기 기증을 통해 희생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며 모든 것을 주고 가셨다”고 했다.

이어 “그 뜻을 경건한 마음으로 받들며 국민의힘도 약자와의 동행에 더욱 힘쓰겠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편안한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추기경님께서는 각막과 장기를 기증하시고, 통장에 남은 모든 돈을 무료급식소 등에 기부하셨다”며 “‘나만을 위해 살지 말라’시던 추기경님의 말씀과 삶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옴니버스 옴니아,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고 하신 모토처럼 당신은 우리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남기셨다”며 “국민이 슬퍼하지 않는 나라, 다음 세대가 더욱 행복한 나라로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

정 추기경은 가톨릭교회 교회법전의 한국어판 작업을 주도하고 해설서를 써 ‘교회법 권위자’로 꼽혔다. 1931년 서울에서 출생,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에 서임돼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했다.

지난 2월21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뒤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연명치료를 받지 않았다. 전날(27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90세.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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