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롯데 동빈이형, 내 도발에 야구장 등판”
동아일보
입력 2021-04-28 10:22 수정 2021-04-28 10:33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년 만에 야구장을 깜짝 방문한 가운데,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내가 롯데를 도발한 것 때문에 동빈이형이 온 것”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7일 밤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접속해 수백 명의 야구팬들이 모인 방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신 회장이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경기 7회가 지날 때쯤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를 좋아하면 나가지 않는다”며 “야구를 좋아했다면 지금까지 야구장에 그렇게 오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내가 도발하니까 그제야 야구장에 온 것”이라며 “계속 도발하겠다.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다만 “롯데와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다”며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동빈이형이 야구에 관심 많으면 더 많이 얘기했을텐데 그러지 않아 서운하다”면서 “택진이형(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NC다이노스 구단주)과는 자주 얘기한다”고도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또 키움 히어로즈를 라이벌로 꼽으면서 “과거 키움이 넥센 시절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나를 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SSG랜더스는 최근 키움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뒀다. 이를 두고 정 부회장은 “기분이 좋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7일 잠실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를 관전했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2015년 9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2021 KBO리그가 개막하기 직전인 지난달 말에도 클럽하우스에서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야구와)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시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년 만에 야구장을 깜짝 방문한 가운데,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내가 롯데를 도발한 것 때문에 동빈이형이 온 것”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7일 밤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접속해 수백 명의 야구팬들이 모인 방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신 회장이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경기 7회가 지날 때쯤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를 좋아하면 나가지 않는다”며 “야구를 좋아했다면 지금까지 야구장에 그렇게 오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내가 도발하니까 그제야 야구장에 온 것”이라며 “계속 도발하겠다.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SSG랜더스 유니폼 입은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다만 “롯데와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다”며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동빈이형이 야구에 관심 많으면 더 많이 얘기했을텐데 그러지 않아 서운하다”면서 “택진이형(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NC다이노스 구단주)과는 자주 얘기한다”고도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또 키움 히어로즈를 라이벌로 꼽으면서 “과거 키움이 넥센 시절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나를 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SSG랜더스는 최근 키움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뒀다. 이를 두고 정 부회장은 “기분이 좋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7일 잠실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를 관전했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2015년 9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2021 KBO리그가 개막하기 직전인 지난달 말에도 클럽하우스에서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야구와)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시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비즈N 탑기사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딱 한 장만 산 복권이 1등 당첨…20년간 월 700만원
- 기존 크림빵보다 6.6배 큰 ‘크림대빵’ 인기
- 갈수록 넘쳐나는 거품… 오비맥주 한맥, ‘크림 거품’ 생맥주로 승부수
- “쓸만한 콘텐츠 없네” GPT스토어 두달만에 시들
- “아이폰 판매 감소, 경쟁 심화에도…애플, 中서 2배 성장 가능”
- “총선 뒤 대박 날 땅 미리 사세요”…정부, 기획부동산·미끼매물 잡는다
- 실적 부진 이마트, 창사 31년만에 첫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 성과급 먹튀 방지 내세운 RSU… “책임경영 강화” vs “승계수단 우려”
- 담배 1갑당 5원 ‘연초부담금’ 사라진다…타당성 낮은 부담금 폐지
- [머니 컨설팅]결혼-출산 장려하는 ‘증여재산공제’ 활용법
- 부적격 처리하던 부부 중복 당첨, 청약 1채는 인정
- 봄, 꽃그늘 아래로 걸어볼까…관광공사 4월 추천 여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