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Special Report:]불붙은 배송전쟁, 물류체계 어떻게

동아일보

입력 2021-04-28 03:00 수정 2021-04-28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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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Report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이 물류 인프라를 뒤흔들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비약적 성장에 발맞춰 대형 플랫폼들이 물류, 제조 영역에까지 도전하면서 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로봇 자동화를 기반으로 풀필먼트 서비스가 고객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해외 직구와 역직구 시장의 성장으로 크로스보더 물류 플랫폼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물류 혁신은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줄 열쇠이다. 어떻게 하면 기업들이 치열한 배송 경쟁 속에서 사업 모델에 최적화된 물류 체계를 구상할 수 있을지 짚어봤다.

○ 술과 비즈니스

주류 업계에서 최근 몇 년 새 ‘빅블러’ 현상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빅블러 현상이란 ‘흐릿해진다’는 뜻의 영어 단어 ‘블러(blur)’를 적용한 신조어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영역의 경계가 섞이고 융·복합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보수적인 주류 업계에서도 이렇게 역발상으로 성공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위스키에 탄산수와 레몬 등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을 앞세워 새로운 주류 카테고리를 개척한 일본 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이 업체들은 권위와 정통성에 대한 고집을 버리고 다가가기 쉬운 이미지로 변신하면서 소비 부진을 극복하고 부활에 성공했다. 최근 한국 전통주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빅블러 현상을 짚어보고, 이런 변화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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