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益 4.2%↑… 개량·복합신약 내실성장 견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4-27 19:07 수정 2021-04-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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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3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매출 100억 원 이상 블록버스터 12종 보유
북경한미약품, 부진 털고 성장 기여… 영업이익 26%↑
신약 개발 순항… 바이오신약 ‘롤론티스’ 내달 FDA 실사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일부 제품 수출이 영향을 받아 매출(2703억 원)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내실을 다지면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실적 성장은 주요 개량·복합신약 제품이 이끌었다.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패밀리(287억 원)를 비롯해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266억 원) 등 블록버스터 전문의약품 10여종이 내실성장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한미약품은 지난해 100억 원 넘는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제품 12종(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아모잘탄플러스, 아모디핀, 한미탐스, 낙소졸, 로벨리토, 히알루미니, 카니틸, 라본디, 피도글)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기반으로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1위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연구·개발(R&D)의 경우 3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성과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첫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위한 마지막 관문 평택 바이오플랜트 현장 실사가 오는 5월로 예정됐다.

또한 희귀질환치료 혁신신약 2종이 FDA 임상 2상 승인을 취득한데 이어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은 FDA 패스트트랙에 지정됐다. 한미약품 주사 항생제 ‘타짐’은 국내 제약업체 최초로 중국 정부의 일치성 평가를 통과해 중국 전역 의료기관들의 우선 처방 목록에 등재됐다.

북경한미약품도 부진을 벗어나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작년 4분기부터 빠르게 실적을 회복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1.6% 증가한 73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192억 원으로 25.7% 성장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이 판매 중인 변비약 ‘리똥’의 1분기 매출은 무려 52.7% 늘어난 158억 원을 기록했고 어린이 유산균정장제 ‘마이마이’는 21.5% 상승한 2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한미약품은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통해 의미 있는 내실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 위에서 혁신을 향해 집중 투자하는 차별화된 경영 기조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2151억 원, 영업이익은 13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5% 증가한 수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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