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전후 주의사항 지켜야 ‘추간공확장술’ 예후도 좋아

박정민 기자

입력 2021-04-28 03:00 수정 2021-04-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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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혜병원
시술 전 몸과 마음의 안정 취하고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평소 복용 중인 약 미리 알려야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병원장이 추간공확장술을 진행하고 있다. 박 병원장은 성공적인 시술 예후를 위해서는 환자가 시술 전 후 주의사항을 꼼꼼히 알고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광혜병원 제공

추간공확장술은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척추유착성 질환, 척추수술 후 통증 증후군 등 다양한 척추 질환에 대한 비수술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덕분에 추간공확장술의 개발 경위, 치료 원리, 특장점, 시술 후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인지하고 있지만 시술 전 주의사항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시술 후 예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술을 받기 전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하고 시술의 완결성 또한 높아야 한다. 특히 시술을 받은 후에도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최근 척추질환자의 양상을 보면 과거와 달리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질환 양상이 복합적인 특징이 있다. 이는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스마트폰·컴퓨터 등 과도한 IT기기의 사용으로 자세가 불안정하거나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과체중(비만) 인구가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따라서 시술을 받은 뒤 생활패턴도 개인별로 편차가 커 갈수록 시술 후 주의사항 준수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이에 못지않게 시술의 완결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시술 전 주의사항이다. 서울 광혜병원 병원장은 “시술 전에는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병원장은 ”평소 통증에 대한 공포 때문에 간혹 시술 중에 패닉 상태에 빠져 치료를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고령으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들도 추간공확장술은 부분마취로 적용 가능하다. 하지만 시술 중 의식이 깨어있기 때문에 마취과정에서 주사바늘을 찌를 때 미세한 통증이나 시술과정에서 느끼는 통증 등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패닉에 빠지는 사례가 있다.

박 병원장은 “환자는 의사와 의료진의 경험과 술기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험이 많은 의사는 시술과정에서 호소하는 통증의 정도나 양상에 따라서 다양한 대처방안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척추질환자의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질환 양상이 복합적이다. 시술을 받은 뒤 생활패턴도 개인별로 편차가 커 갈수록 시술 후 주의사항 준수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아일보DB
환자가 복용 중인 약제나 건강보조식품도 시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환자나 보호자의 사전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으로 시술이 결정된 환자들은 평균 연령대가 높아서 기본적으로 고혈압, 심혈관 질환 관련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 높은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으로 직접적인 질환 치료 목적은 아니라도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혈압 강하제, 혈전 용해제, 항응고제, 혈류 개선제와 같은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추간공확장술이 아무리 최소 절개와 최소 침습에 의한 시술이라 할지라도 시술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출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약제는 지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아무리 시술이 성공적으로 잘 진행됐더라도 지혈이 늦어지거나 잘 안되면 자칫 심각한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환자는 시술 전 미리 복용 중인 약제나 건강보조식품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여러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고 있더라도 워낙 다양한 종류와 기능으로 환자가 어떤 성분과 효능의 것을 섭취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환자는 주치의나 약사를 통해서 복용 중인 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 후에 사전에 병원 측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기저질환으로 최근 수술 경험이 있거나 항암치료 목적으로 면역 관련 제제를 처방받고 있다면 환자의 염증 수치가 높거나 면역 관련 지표들이 낮아졌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관련 약제의 중단이 위험할 수 있어 주치의와 사전 상의를 통해 신중히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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