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1억 넘어섰다

정순구 기자

입력 2021-04-27 03:00 수정 2021-04-2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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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만에 5억 넘게 뛰어
경기, 9개월만에 1억 올라 5억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3월 처음 6억 원을 넘어선 뒤 불과 4년 1개월 만에 5억 원 더 올랐다.

26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1123만 원으로 지난달(10억9993만 원)보다 1130만 원 올랐다. 2008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3월(6억17만 원) 처음 6억 원을 돌파했고 1년 후인 2018년 3월 7억 원대에 진입했다. 8억 원대로 올라선 것은 그해 10월로 불과 7개월 걸렸고 1년 5개월 후인 지난해 3월에는 고가 아파트 기준인 9억 원마저 넘겼다.

이후 집값은 더 가파르게 뛰었다. 9억 원에서 10억 원까지 오르는 데 6개월(지난해 9월 10억312만 원)밖에 걸리지 않았고, 11억 원까지도 7개월 만에 도달했다. 2017년 3월 이후 불과 4년여 만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억 원 이상 뛴 셈이다.

4월 경기도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역시 5억1161만 원으로 사상 처음 5억 원대로 집계됐다. 2016년 1월 처음 3억 원을 넘긴 후 지난해 7월(4억806만 원) 4억 원대에 도달하기까지 4년 6개월 걸렸는데, 이후 9개월 만에 1억 원이 더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7월 시행된 임대차 2법과 신규 입주물량 부족이 아파트 값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대란으로 전세 수요까지 매매 수요로 전환되면서 아파트 값이 계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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