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파고든 ‘인공지능’

박지원 기자

입력 2021-04-27 03:00 수정 2021-04-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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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메신저에 AI 기술 탑재
정보 검색하면 ‘실시간 답변’
로봇이 맞춤형 화장품 만들고
음성으로 게임 시작, 끝내기도


AI 로봇이 개개인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만들어 주는가 하면 AI의 영향으로 게임, 업무환경도 확 달라졌다. 각 사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이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다. AI 로봇이 개개인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만들어 주는가 하면 AI의 영향으로 게임, 업무환경도 확 달라졌다. 소비자들 역시 AI를 적극 활용하고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소비하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나만을 위한 맞춤형 파운데이션·쿠션 제조 서비스 ‘베이스 피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20단계 밝기와 5가지 톤으로 구성한 총 100가지 베이스 메이크업 색상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을 수 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아모레 성수에서는 카이스트 특허 기술을 탑재한 피부톤 측정 프로그램과 메이크업 전문가의 상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피부에 딱 맞는 컬러와 제형을 고를 수 있다. 특히 아모레 성수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특허 출원한 제조 로봇이 현장에서 직접 개인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준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익숙한 ‘라이브 방송’. 네이버는 라이브 방송 진입장벽 낮추기에 나섰다. 고도화된 동영상 기술을 활용해 영상 품질은 높이고 송출 및 시청에 필요한 데이터는 줄여 크리에이터들은 물론이고 소상공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브이라이브’에 적용한 ‘AI 최적화 인코더’는 창작자가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면 해당 영상이 VOD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화질은 유지하고 용량을 최대 40% 줄여준다.

100만 건이 넘는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징을 파악하고 품질 지표의 최적점을 맞추는 인코딩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화질 구간에서는 화질을 낮춰 용량을 확보한다. 또 이렇게 확보한 용량은 고화질이 필요한 구간에 적절히 활용한다. 네이버는 AI 최적화 인코더를 올해 안으로 네이버TV, 네이버 스포츠 동영상 등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하고 블로그 등 UGC플랫폼 내 영상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넷마블이 ‘지능형 인공지능(AI)’으로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AI’를 통해 게임 내 이상징후를 사전에 탐지·대응하는 한편 음성인식 AI ‘모니카’가 지원하는 자동번역으로 전 세계 게이머 간 언어 장벽도 낮출 계획이다.

일례로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에 음성 AI 모니카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게임을 실행한 뒤 “모니카, 메인 퀘스트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퀘스트가 자동 실행된다. 퀘스트 진행 외에도 지역 맵 보고 끄기, 스킬 사용하기, 장비 도감 열기 등 다양한 게임 메뉴를 음성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자동 번역 모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비대면 업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정보기술(IT)·AI를 활용한 업무 플랫폼도 인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는 출시 반년 여 만에 14만 개 이상의 기업·조직·단체가 개설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성공 안착하는 모양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역량과 통합 검색 기술을 기반으로 카카오워크를 단순한 메신저가 아닌 종합 업무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의 포털 통합검색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고 이를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과 연동해 카카오워크 내에서 바로 필요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모든 대화창에 탑재된 AI 어시스턴트는 정보 검색 시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준다. 향후 기업용 검색 엔진을 연동해 회사 매출이나 보고서 자료 위치 등도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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