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파·달걀’ 심하다 했더니…韓밥상물가 상승률 OECD 최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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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25 07:17:00 수정 2021-04-25 07: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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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2/뉴스1
지난 1분기 한국의 식품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주로 신선식품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25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올랐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 집계가 완료된 OECD 3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국가는 Δ칠레(6.5%) Δ아이슬란드(6.4%) Δ콜롬비아(4.8%) 등이었다. 이들과 비교하면 한국이 큰 격차로 높다.

(OECD 홈페이지 갈무리)
물론 OECD 38개 회원국 중 아직 최신 통계를 내놓지 않은 6개국이 있어 세세한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예컨대 터키가 3월 물가 집계를 완료하면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는 코로나19 확산과 리라화 폭락 등으로 식료품 가격이 치솟으며 1~2월 식품물가 상승률이 모두 18%를 상회했다.

다만 한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식품물가 상승률 ‘최상위권’이 확실하다. 현 미집계 6개국은 1~2월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3개 나라(일본·슬로바키아·영국)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분기 1.7%(25위), 2분기 2.5%(27위)로 OECD 회원국 중 낮은 편이었다. 그보다 앞선 2019년 하반기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3분기(6.4%)를 기점으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되더니, 4분기 7%선을 돌파하면서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혹은 0~1%대로 안정적이었던 모습과 비교된다.

2021.4.13/뉴스1
올해 1분기 OECD 32개국의 평균 식품물가 상승률은 1.4%로 계산된다.

국내 식품물가 상승률이 높게 형성된 배경으로는 지난해 퍼부은 역대 최장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여건이 지목된다. 주요 식품의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AI까지 겹치면서 이른바 ‘금(金) 달걀’, ‘금 대파’ 현상이 초래됐다.

올 1분기 세부 품목을 살펴 보면 Δ파 191.6% Δ양파 54.9% Δ사과 52.0% Δ달걀 32.1% 등 주로 신선식품 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월별로 봐도 1~3월 식품물가 상승률은 6.5→9.7→8.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나마 이달 들어 대파·달걀 값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늘어난 소·돼지고기 등 고깃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식품물가를 부채질할 수 있는 ‘암초’도 많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수요 증가와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이에 선제적인 물가 안정 차원에서 지난 7일 식용옥수수 관세를 연말까지 기존 3%에서 0%로 인하하기로 했다. 또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이달 수입 물량을 2500만개에서 4000만개로 확대한 뒤 다음 달에도 수입산 계란 공급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23일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 과정에서 우려되는 양극화와 물가 상승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물가의 경우 작년에 낮았던 기저 효과가 작용하면서 2분기에 일시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농축산물 물가가 서민 생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주요 품목의 조기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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