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과 서울 성 밖 문화유산 나들이

윤희선 기자

입력 2021-04-26 03:00 수정 2021-04-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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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감동경영]문화재청
시청각장애인 노인 등 대상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 진행
창덕궁-종묘-덕수궁 등 방문


2020 동행사업 전남 목포근대역사문화관 단체 사진.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서울권역 ‘2021 취약계층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이 다음 달 9일 보호아동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이 사업은 문화재 접근의 문턱을 낮추고 모든 국민이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권역은 성북구청(구청장 이승로)이 문화재 분야 사회적기업 코리아헤리티지센터(대표 김혜리)와 함께 운영한다. ‘함께 만나는 서울 성 밖 문화유산 나들이’를 주제로 신체적·경제적·사회적인 제약으로 문화유산을 향유하기 어려운 주요 취약계층에 문화유산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권역은 서울시 주민 대상으로 노인과 시청각장애인, 보호아동, 다문화가정 등 5개 취약계층 유형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성북구와 종로구, 중구 일대는 서울의 주요 문화유산이 위치한 지역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고 관광지역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성북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의릉과 정릉을 포함한 다양한 유적지와 문화재가 위치해 능동적인 문화재 교육 체험이 가능하다.

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 예정인 종로구와 중구는 경제,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창덕궁, 종묘, 덕수궁 등과 같은 문화유산이 있어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기획·활용할 수 있다.

계층별 프로그램은 문화유산을 향유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특성을 반영한 유형별 테마로 설정했다.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색안경을 끼고 조선을 바라보다’ 프로그램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의릉, 정릉 등을 방문하고 시각 이미지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각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인 ‘손끝에서 우러나는 진심’ 프로그램은 종묘와 사직단에서 진행한다. 조선의 역사와 제례 문화의 가치를 고찰하고 종묘제례악 듣기와 촉각 기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노인 계층을 위한 ‘나는 왕이로소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창덕궁을 문화 해설과 함께 감상하고, 전통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독립을 꿈꾸는 마을’ 프로그램은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에서 건축물의 특징을 배우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문화교류 흔적 찾기’에서는 대한제국의 상징인 덕수궁과 아관파천의 역사가 있는 구 러시아 공사관 탐방과 전통놀이 체험이 준비돼 있다.

이번 사업에서 성북구는 서울지역 취약계층이 문화유산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전역의 사회복지 법인과 사회복지 시설 등을 통해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 참가자들을 고려한 비대면 운영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체온 측정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제시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할 계획이다.

‘2021 서울 취약계층 문화향유 동행사업’의 계층별 프로그램을 주관한 코리아헤리티지센터는 문화재청 인증 사회적기업, 서울시 우수 사회적기업이자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다양한 지역 문화재를 활용해 문화 소외계층에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기획한다.

센터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 문화재 지식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생생문화재’ 사업과 다양한 전통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사문화재’ 사업 등이 있다. 코리아헤리티지센터에서 기획하는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재 발굴과 지역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극대화하고 인식을 재고한다는 측면과 더불어 문화재 분야의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만나는 서울 성 밖 문화유산 나들이’ 프로그램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코리아헤리티지센터 문의하면 된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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