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도약 '드라이브'

권혁일 기자

입력 2021-04-26 03:00 수정 2021-04-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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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감동경영]한국교통안전공단
레벨4 자율주행차 목표
911억 원 투입 연구 박차
관련 생태계 구축 본격화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경기 화성 연구원 부지 내에 구축한 자율주행 전용 실험도시 K-City에서 자율주행기술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정부가 2027년까지 ‘레벨4’ 완전자율주행 자동차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범국가 차원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법제도 정비 및 생태계 구축 등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용복) 부설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올해 안으로 ‘도심자율협력주행 안전·인프라 연구’를 통해 인프라와 협력하는 도심 기반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9년 10월 미래자동차 국가비전 선포식을 열고 2030년까지 미래자동차 분야 국가경쟁력 1위에 도전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2027년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올 3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4개 부처가 합동으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해 △차량융합 신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기술 △도로교통융합 신기술 △서비스 창출 △생태계 구축 등 5개 분야 84개 세부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의 5개 중점 분야 가운데 ‘도로교통 융합 신기술’ 및 ‘생태계 구축’ 등 2개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모두 911억 원(국비 780억 원 포함)의 예산을 투입해 안전한 레벨4 자율주행 기술 도입을 위한 법제도 기반 마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도로와 교통 및 기상 환경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만으로 운행하는 시나리오를 구성해 실제 도로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운행하며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차량 제조사마다 다른 자율주행기술, 더 복잡한 시나리오 등에 대해서는 시험용 도로 운행 대신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법을 마련한다.

악조건에서도 센서가 안정적인 인지 성능을 확보하도록 하는 연구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분석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등과 함께 V2X(차량·사물 통신)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 △해킹 위협에 대비해 제작 단계서부터 안전관리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 △전자파의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된다.

이에 앞서 연구원은 실제 교통 환경에 대한 반복·재현 실험을 위해 자율주행 전용 실험도시인 ‘K-City’를 경기 화성 연구원 내 부지에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구원은 △도심부도로 △자동차전용도로 △교외도로 등 5대 시험환경에서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19년 말에는 ‘레벨3’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위한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류도정 연구원장은 “교통안전 전문 기관으로서 역량을 모아 안전한 레벨4 완전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제도 및 인프라 기반을 마련해 민간의 도전과 혁신이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미래신기술이 융합된 공공자율주행 서비스가 국민의 삶 속에 구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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